"와.. 수십만 원 날렸다" 멋모르고 뽑았다가 후회한다는 신차 옵션 정체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신차 가격표를 빼곡히 채우는 각종 옵션 사양을 보고 있자면 어떤 조합이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옵션 사양은 크게 편의/안전 사양부터 실내외 색상, 소재와 같은 디자인 요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풀옵션이 가장 좋겠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한정된 예산 범위에서 최선의 조합을 선택하게 된다.

차종에 따라 선호 옵션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인기가 좋은 옵션이 하나 있다. 바로 큰 사이즈의 휠이다. 아무 트림에서나 선택할 수 없는 건 물론, 나머지 하위 사양들보다 멋지게 디자인되어 심미적 완성도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휠 옵션은 멋져 보인다는 것 외에는 상당한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고.

현대차 아반떼 15인치 휠 사양 /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 아반떼 17인치 휠 사양 / 사진 출처 = '현대차'
큰 휠의 몇 안 되는 장점
제동력, 코너링은 개선돼

국산차 기준으로 한 모델에 3~4종류의 휠 디자인이 마련된다. 당연히 작은 휠일수록 하위 트림에 기본 적용되며, 가장 큰 휠은 중~상위 트림에, 일부 모델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한 예로 현대차 아반떼를 살펴보자. 아반떼는 기본 트림인 스마트에 15인치, 모던은 16인치, 인스퍼레이션은 17인치, N 라인은 18인치 휠이 적용된다.

가장 큰 18인치 휠을 달았을 경우 심미성 외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행 성능에 있어선 접지 면적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15인치 휠에 적용되는 타이어 트레드 폭은 195mm, 18인치는 235mm로 격차가 상당하다. 여기에 타이어 전체 직경까지 고려하면 접지 면적 확대에 따른 제동력, 코너링 성능의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차 아반떼 타이어 규격 비교 / 사진 출처 = '현대차'
사진 출처 = '금호타이어'
가속력 둔화, 승차감 악화
타이어 교체 비용 차이는?

하지만 득이 있으면 실도 있기 마련이다. 접지 면적이 넓으니 구름 저항, 즉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당연히 타이어 소음 측면에서도 불리하며,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감각도 다소 무거워질 수 있다. 휠 자체도 무거운 만큼 작은 휠에 비해 가속력이 둔해진다. 아울러 타이어 편평비가 낮은 만큼 림의 돌출 면적도 커서 휠에 상처가 나기 쉽다.

편평비는 승차감과도 직결된다. 충격을 흡수해 줄 타이어가 얇아지면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달라진다. 무엇보다 타이어 사이즈가 큰 만큼 교체 비용 부담도 커지게 된다.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아반떼 15인치, 18인치 휠의 타이어 가격 차이는 통상 4만 원 내외로 확인된다. 네 짝 한 세트로 따지면 16만 원이 벌어지는 셈이다.

현대차 아반떼 사양별 연비 / 사진 출처 = '현대차'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연료비 지출 이만큼 불어나
차급별 적당한 휠 크기는?

접지 면적, 휠 무게 차이로 인한 연비 차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같은 모델일지라도 휠을 비롯한 세부 사양의 차이로 연비가 달라진다. 아반떼 가솔린 기준 15인치 휠 사양은 15.0km/L, 18인치 휠 사양은 13.8km/L의 복합 연비를 인증받았다.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연간 유류비로 환산해 보면 확실한 격차를 보여준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 1,660원 기준으로 연간 2만km 주행 시 유류비는 약 19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타이어 교체 비용 격차 못지않은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디자인보다 실속을 우선시한다면 어느 정도의 휠 크기가 적당할까? 전문가들은 고성능 모델을 제외한 일반 사양 기준 경차 14인치, 준중형차 15~16인치, 중형차 16~18인치, 준대형차 18~19인치, 대형차 19인치 정도로 조언한다. SUV는 각 세그먼트에서 1인치씩 올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