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전국 1위’ 영등포로터리 뜯어고친다
‘5갈래 평면교차로’로 변경키로
‘전국 교통사고 1위’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서울 영등포로터리가 대대적인 구조개선에 들어간다. 오는 25일부터는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가 시작돼 해당 구간 차량진입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현 ‘6갈래 입체교차로’를 ‘5갈래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는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1976년 준공된 영등포로터리는 산업화 시기였던 당시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건립됐다. 자동차 증가 및 도로 노후화 등으로 서울시내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교차로가 6개, 건널목이 7개나 돼 운전하기가 까다롭기로 악명높다. 2017~2019년간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164건, 219명 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시는 고가차도를 철거해 교차로 수를 줄여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교차로 일원화를 통해 생기는 공간에는 약 7500㎡ 규모의 공원(교통광장) 조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교차로 변경공사는 인접 영등포 제2빗물펌프장 신설공사를 비롯한 버스중앙차로, 공원 조성 등과 연계 진행해 시민들이 긴 공사기간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철거가 시작되는 25일 오후 11시부터 영등포 고가차도는 진입이 차단된다. 이에따라 경인로, 영등포로, 신길로, 버드나루로 등을 이용하는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하는 게 권장된다.
구로구에서 강북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고척교에서 서부간선도로로 우회 후 국회대로 및 서강대교 방면으로 우회하면 된다. 반대방향의 경우 신촌로~서강로~서강대교쪽을 이용하거나 마포대교 남단에서 여의서로를 이용해 국회대로~서부간선도로로 우회하면 된다. 용산구에서 영등포로 가는 차량은 원효대교를 이용하거나, 한강대교~노량진로로 우회할 수 있다.
철거 작업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행이 비교적 적은 야간시간대 철거를 진행하고 낮 시간에는 공사 준비 작업을 위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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