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NO, ’25년 차 잉꼬부부’ 입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다면 바로 배우 홍승범과 권영경 부부의 이야기일 것이다. 과거 여친의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된 사연부터 떡볶이 가게로 생계를 이어가는 현재까지, 이들의 인생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홍승범은 아내 권영경을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대학교 MT에서 춤추던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어떻게든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단칼에 거절하자, 실망한 홍승범은 당시 자신을 좋아하던 권영경의 친구와 잠시 연애를 하게 됐다. 그때를 떠올리며 그는 “아내가 받아주지 않아서 어쩌다 그렇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권영경은 “그 친구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래서 내가 왜 헤어져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냐고 했다“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불륜 부부? 진짜 부부예요♥
어렵게 이어진 두 사람은 연애 8개월 만에 결혼, 어느새 25년 차 부부가 됐다. 재연 프로그램에서 불륜 커플이나 고부 갈등에 시달리는 역할을 주로 맡지만, 실제로는 알콩달콩한 잉꼬부부라는 사실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승범은 신혼 시절 아내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낡은 종이에는 ‘난 항상 너만을 생각하며 살 것이다. 너의 영원한 활주로가 될게’라는 진심 어린 고백이 적혀 있었다.
이 감성 충만한 편지에 아내 권영경은 쑥스러운 듯 웃었지만, 당시 홍승범이 연애 기간 동안 술과 담배를 끊고 헌신적으로 자신을 대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두 사람은 재연 배우로 활동하며 생활고에 시달렸고, 결국 분식집을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권영경은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으로 돌려막기를 하며 버티다가 가게를 열었다. 생활고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던 가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배우 일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시작한 건데, 이제는 분식집이 더 우선이 된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누리꾼들은 “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다”, “현실판 사랑과 전쟁인데 결국은 해피엔딩이네”라며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유쾌한 케미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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