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km 주행거리에 가성비 가격" 준중형 전기 SUV 새 기준 제시한 기아 EV5

조회 45,3802025. 1. 12.

기아가 전략형 전기 SUV 'EV5'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고, 한국 생산까지 확정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EV5는 기아의 첫 번째 준중형 전기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충분한 주행거리를 앞세워 중국에서 이미 시장성을 입증했다.

기아 EV5

웨다기아의 2023년 판매실적이 이를 입증한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24만 8,259대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하반기 들어 7개월 연속 월 2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49.2% 증가한 수치다.

기아 EV5

EV5의 중국내 핵심 경쟁력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기본형 모델은 14만 9,800위안(약 3,000만 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에 53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대용량 배터리(88.1kWh) 모델은 72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실용성을 확보했다.

기아 EV5

기아는 2025년 3분기부터 광주공장에서도 EV5를 생산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생산 모델과 중국 생산 모델 간의 차별화 전략이다. 중국형이 가격 경쟁력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 반면, 국내형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82kWh로 1회 충전에 400~500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 EV5

이러한 투트랙 전략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활용된다. 현재 웨다기아는 76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8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수출 목표는 18만대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높은 국가는 광주산을, 신흥국 시장은 옌청산을 공급하는 전략이다.

기아 EV5

국내 시장에서 EV5의 예상 판매가격은 5000만 원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EV5는 올해 출시된 소형 전기 SUV EV3, 내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해치백 EV4와 함께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는 핵심 모델이다.

기아 EV5

EV5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에 있어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준중형 SUV라는 대중적인 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실용적인 성능을 갖춘 EV5는,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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