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캣츠아이·케데헌까지 도합 11관왕···AMA 휩쓴 K팝

서현희 기자 2026. 5. 26. 17: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통산 두 번째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K팝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제52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를 휩쓸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두 번째로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걸그룹 캣츠아이도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를 포함해 3개 부문을 석권했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올해의 음악’ 등 4개 상을 받았다. ‘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 부문에는 그룹 트와이스가 선정되며 K팝 아티스트들이 받은 상만 11개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송 오브 더 서머’와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방탄소년단은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시상대에 오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RM은 “‘아미’(팬덤명)가 한 번 더 만들어냈다.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한 번 더 이 소중한 상을 받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부담감 속에 만든 앨범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음악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객석에 앉은 아미(팬덤명)들은 연신 “BTS”를 연호하며 함께 기뻐했다.

RM은 “지난 13년간 함께한 전 세계 아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한국어로 “늘 응원과 사랑을 주는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관객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AMA 시상식은 지난 23일 개최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라스베이거스 ‘훌리건’ 무대 실황 영상으로 시작됐다. 본 시상식에선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거론되기만 해도 객석에서 큰 환호성이 나왔다.

이번 AMA 시상식은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로 인한 약 4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성공적으로 세계 무대에 복귀해 정상에 섰음을 확인시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으로 컴백했다. <아리랑>과 타이틀곡 ‘스윔’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군 공백기에도 무너지지 않은 방탄소년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방탄소년단과 AMA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20팀의 아티스트 중 유일한 아시아 뮤지션이자, K팝 그룹 최초로 AMA 무대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으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싱글 앨범 <버터>로 활동했던 2021년에 아시아 아티스트 중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2022년까지 총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 수상으로 AMA에서만 14개의 트로피를 기록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걸그룹 캣츠아이가 ‘핑키 업’을 선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이브와 미국의 게펜 레코드가 협업해 데뷔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처음 찾은 A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캣츠아이는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이건 정말 미쳤다”며 감격한 표정을 보였다. 멤버 소피아는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간 것이다”라며 “우리의 문화를 세계적인 규모로 선보일 수 있게 영감을 준 방탄소년단에게 오늘 밤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일한 한국인 멤버 윤채는 “멤버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캣츠아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 4월 발매된 히트곡 ‘핑키 업’을 선보였다. 거대한 곰 인형 속에서 등장한 멤버들은 새끼손가락을 치켜드는 독특한 안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가수 이재가 4개의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골든’도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송’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등 3관왕에 올랐다. 이재는 <케데헌>을 대표해 ‘최우수 사운드 트랙’ 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의 노래’ 수상자로 시상대에 오른 가수 이재는 “이 노래와 영화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혼란을 닫았다. 팬들과 케데헌 팀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든’은 앞서 그래미 어워즈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굵직한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다.

임진모 평론가는 “K팝이 미국 주류시장에 안착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증받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대해서는 “팬 투표로 이뤄지는 AMA가 아닌 심사위원이 선정해 예술적 권위를 가진 그래미 어워즈가 최종 목표점이 되어야 한다”며 “<아리랑>의 음악성에 더해 전 세계 대중을 만족시킬 만한 새로운 히트곡을 발표해 가요계에 더 강한 ‘한 방’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MA는 ‘그래미 어워즈’·‘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와 함께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AMA는 팬 투표를 통해 부문별 수상자를 가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진행을 맡은 퀸 라티파는 시상식 초반 “올해 팬 투표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