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XC60이 2026년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돌아온다. 이번 변화는 완전 변경 모델은 아니지만, 사용자 경험, 편안함, 기술적인 측면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이루었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XC60 하이브리드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먼저, 실내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 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깔끔하게 통합된 디자인이었지만,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년형 모델에서는 대시보드에서 돌출된 형태의 더 커진 11.2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하여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새로운 터치스크린은 픽셀 밀도가 21% 향상되어 더욱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을 통해 기존보다 2배 빨라진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외관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라고 부르기에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XC90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그릴, 새로운 디자인의 휠, 그리고 약간 더 어두워진 테일램프를 통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Y자형 스포크 패턴에 광택 블랙과 가공된 실버 표면을 번갈아 적용한 새로운 휠 디자인은 SUV의 역동적인 측면 프로필을 강조한다. 포레스트 레이크(Forest Lake) 및 오로라 실버(Aurora Silver) 등 새로운 외장 색상이 추가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쉬운 점은 범퍼나 차체 패널에는 변화가 없어, 완전 변경 모델 수준의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완전 변경 모델은 약 3년 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무선 충전기 성능 개선, 컵홀더 디자인 변경, 그리고 실내 방음 개선을 통해 더욱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실내 방음 개선은 고속도로 주행 시 더욱 안락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XC90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제공되는 퀼티드 노르디코(Quilted Nordico)와 네이비 헤링본 위브(Navy Herringbone Weave) 등 두 가지 고급스러운 실내 옵션을 제공하여, 기존 모델에서 아쉬웠던 소재 부분을 보완했다.
마지막으로, 볼보의 60 및 90 시리즈 모델에 제공되어 호평을 받았던 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은 더욱 선명한 음향을 위해 스피커 메시를 재설계하여, 한층 더 향상된 음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볼보 XC60 하이브리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완전히 다른 외관, 사용자 인터페이스, 플랫폼 및 기술을 갖춘 순수 전기 볼보 EX60이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므로, EX60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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