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PC선 62척 수주… 저가 수주 끊은 HD현대미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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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운사의 석유제품운반선(PC선) 발주가 잇따르면서 신조선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저가 선박으로 독(dock·선박건조장)을 채워 장기간 적자에 허덕이던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는 최근 주력 PC선 수주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PC선 중 HD현대미포가 주로 수주하는 중형 유조선(MR탱커·Medium Range Tanker)의 신조선가는 이달 기준 척당 5200만달러(약 69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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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가 고공행진에 흑자 전환 기대
올해 들어 해운사의 석유제품운반선(PC선) 발주가 잇따르면서 신조선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저가 선박으로 독(dock·선박건조장)을 채워 장기간 적자에 허덕이던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는 최근 주력 PC선 수주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PC선 중 HD현대미포가 주로 수주하는 중형 유조선(MR탱커·Medium Range Tanker)의 신조선가는 이달 기준 척당 5200만달러(약 690억원)에 달한다. MR탱커 신조선가는 2021년 4100만달러(약 545억원), 2022년 4350만달러(약 578억원), 지난해 4750만달러(약 631억원)으로 3년 새 26.8% 상승했다.
MR탱커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석유제품 운송 사업이 해운사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유사는 정제 공장에서 원유를 제품화해 수출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로 운송 수요가 해상에 몰리는 한편, 선박 이동 거리가 늘어나 용선료가 올랐다.
2010년대 말 1만달러대, 2022년 2만달러대 초반이던 MR탱커 하루 용선료는 지난해 3만달러를 넘었다. 올해는 한때 4만달러를 넘어가는 일도 있었다. 지금은 다소 감소 추세에 있지만, 조선·해운 업계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요소)가 지속될수록 MR탱커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업계 상황은 HD현대미포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하반기 가격이 높은 PC선이 독(dock·선박건조장)을 채워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HD현대미포는 조선 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기 전에는 저가 수주로 고전했으나, 지난 2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HD현대미포의 올해 MR탱커 수주량은 62척에 달한다. 지난해는 연간 38척을 수주했는데, 이미 그 두 배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냈다. 8월 말 기준 HD현대미포의 수주 잔량은 총 180척으로, MR탱커 120척, 컨테이너선 14척, 액화석유가스(LPG)선 31척 등이다. 저가 선박인 컨테이너선은 한 달 사이 2척 줄었고, 고부가가치 선박인 MR탱커와 LPG선은 각각 2대, 4대씩 늘었다. 공장 가동률은 상반기 기준 101.4%를 기록했다.
증권가도 HD현대미포의 3분기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1881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낼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 7.74%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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