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전 아나운서가 강동구 씽크홀 사고로 인한 불만을 게재하고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했습니다.
강동 싱크홀 사고 여파…김경화의 SNS 글에 비판 쏟아져
2025년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일대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었고, 인근 학교인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경화 전 아나운서의 딸 역시 영향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김경화가 이 사고 이후 급식에 대한 불만을 SNS에 게시하며 대중의 반발을 샀다는 점입니다.
김경화는 자신의 SNS에 딸이 학교에서 받은 급식 사진과 함께 "점심시간에 나온 급식이 이게 다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해당 급식은 빵, 우유, 컵과일 등으로 구성된 비조리 식단이었고, 김경화는 "사고로 인해 가스공급이 중단되어 조리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안다"면서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는 개인적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급식이 문제냐", "본인 자식만 중요하냐", "학교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텐데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경화는 이후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김경화의 해명과 사과…공감은 부족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경화는 3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제 생각이 짧았다.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며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과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상처받은 이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과문에서 "혹여라도 제 글로 인해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는 "사과한 점은 다행이지만 처음부터 조심했어야 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일부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과문 같다"며 비판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방송인으로서 공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경화가 SNS를 통해 민감한 문제를 경솔하게 언급한 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사고의 심각성 간과한 발언…공감대 형성 실패 원인 분석
특히 이번 사고는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고, 카니발 차량 운전자도 부상을 입은 중대한 사고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급식 문제를 거론한 김경화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사고 희생자를 향한 공감 부족으로 비춰졌습니다.
더불어 김경화가 언급한 내용 중, 교사들은 배달음식을 먹고 있으나 학생들은 비조리 급식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여론을 악화시켰습니다. 실제로는 학교 측이 급식 규정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가스공급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간편식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김경화의 비판은 다소 섣부른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SNS를 통한 공개 비판이라는 방식은 사적인 불만이 공적인 논란으로 확대되기에 충분한 요소였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이해되지만…표현 방식이 문제
김경화는 과거 MBC 공채 아나운서로 2000년 데뷔해, 2015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해왔습니다. 방송을 통해 '대치동 여왕벌'로 불릴 만큼 교육열 높은 어머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첫째 딸은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둘째 딸은 현재 명일동 인근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이번 발언 역시 아이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김경화는 "매일 새벽 도시락을 싸며 고생 중"이라는 점, "학교 측의 노력도 이해는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 방식이 공감보다는 불쾌감을 자아낸 점이 문제였습니다.
대중은 공인이 대중적 발언을 할 때, 더 높은 수준의 신중함을 요구합니다. 특히 사고 직후 피해자의 가족이 상처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급식 문제에 대한 불만은 시기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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