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당구 여제 김가영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프로당구협회
‘당구 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이 시즌 왕중왕전까지 제패하며 이번 시즌 7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LPBA(여자프로당구)에선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원(3억 4,090만원)을 돌파하며 남녀 통틀어 시즌 상금 1위에 올랐다.
김가영은 17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서 김민아(35·NH농협카드)를 세트점수 4대2(5-11 11-5 11-5 4-11 11-5 11-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7연속 우승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김가영은 L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남녀 통틀어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자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은 1억원을 추가해 경력 누적 상금 6억 8180만원을 쌓았다. 김가영은 우승 직후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아직 나는 3쿠션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당구를 칠 때 실수를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게 나의 목표”라고 했다.
김민아는 LPBA 데뷔 후 5시즌 만에 경력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했지만, 여제 김가영의 벽에 막혀 가로막혔다. 지난 8차 투어에서도 결승에서 김가영에 패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