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청년을 묻다] 정민철 “극단적 세계관이 청년 잠식…처벌로는 혐오 전쟁 못 이겨”

이건 기자 2026. 7.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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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제를 도입할 지를 놓고도 민주당은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는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 어떻게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비전과 계획을 들으려 한다.

-청년 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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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도전한 스물다섯 청년 정민철 인터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2030세대의 지지 회복 여부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지난 6·3 지방선거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중 민주당에 투표한 건 35.9%에 그쳤다. 30대도 36.7%에 불과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제를 도입할 지를 놓고도 민주당은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는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 어떻게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비전과 계획을 들으려 한다.[편집자주]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2001년생으로 스물다섯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팩트체크 콘텐츠로 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정 부의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의 변화를 내걸고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만난 정 부의장은 민주당의 청년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으로 청년의 극단화를 꼽았다. 정 부의장은 “극단화의 핵심은 그 세계관으로 청년들을 잠식하는 것”이라며 “왜 약자와의 연대가 필요한지, 왜 혐오하면 안 되는지 민주당이 청년 세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세계관을 가진 청년들을 구출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남강호 기자

정 부의장은 ‘2030 세대’의 현재 상황에 대해 “혐오하는 게 쿨한 것이고, 멋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란과 계엄에 맞서는 것이 멋있는 것이고, 헌법을 지키는 것이 쿨하고 멋있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문제를 법적 조치나 처벌 중심으로 접근하면 ‘혐오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은 정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와 인권,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다니던 중학교 전교생을 모아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돼야 하는지’를 1시간 동안 설명한 적도 있다. 언론사 페이스북에서 키워드 배틀을 벌이는 ‘키보드 워리어’로 활동하기도 했다.”

-1호 공약으로 ‘문화전쟁’을 제시했다.

“(당이)한 것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정책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발표된 날, 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성과급이 백지화됐다’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직접 설득하고 설명하면 정부가 가진 진정성은 반드시 전달될 것이다. ‘문화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한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또 다른 청년을 위한 정책은.

“교제 폭력이 심각한데도 아직 법적인 명칭조차 없고, 법적 정의와 피해자 보호 체계에도 빈틈이 많다. 이런 문제에 민주당이 관심을 가져야 국민들이 정책의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군 초급 간부를 비롯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과도한 업무가 부과되는 현실도 문제다. 군 초급 간부의 경우 인력은 부족한데 업무는 과중해 사실상 ‘공짜 노동’처럼 여겨지는 측면이 있다. 겸직 수당 등을 통해 정당한 보상을 하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이것이 청년들이 바라는 공정이라고 본다.”

-청년 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상식을 회복하는 일이다.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장윤기 사건 때문에 분노하는 국민이 있다. 대통령께서 숙의하라고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정청래 전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담보로 삼은 게 아닌가 질문해야 한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자 압도적 의석을 가진 만큼 앞으로 당 지도부는 정부와 발맞추고, 때로는 앞서 정책을 논의해 제안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진영 논리를 넘어 상식을 회복하고, 국민의 민주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실용주의로 나아가는 강력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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