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꼴찌, 열정은 1등···별내 리틀 파파스의 아름다운 도전

아빠, 엄마, 아들, 딸이 야구로 하나가 됐다. 야구를 처음 해보는 아빠들의 도전에 온 가족이 응원단이 됐다.
“아빠 파이팅” “OOO 아버지 멋져요” “여보 힘내.”
인제야구장은 어설프지만 열심히 야구하는 아빠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별내 리틀 파파스 야구단은 18일 강원 인제에서 열린 2023년 경향신문과 함께하는 인제군 1박2일 야구대회 순위결정전에서 에어브리지에 3-13으로 패했다. 전날 예선전에서 2패에 머문 파파스는 탈꼴찌를 위해 나름대로 발야구를 구사했지만 미숙한 수비 때문에 최하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빠들을 응원하러 온 자녀, 아내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아빠들을 향해 “잘했어” “수고했어”라며 어깨를 다독거렸다.
파파스는 경기 남양주에 지난 3월 창단됐다. 같은 지역에서 리틀야구를 하는 자녀를 둔 아빠들이 만든 팀으로 유니폼은 아들, 딸들과 똑같다. 파파스 김정순 감독은 “야구하는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응원하기 위해 아빠들이 나섰다”며 “서너명 빼고 이번에 야구를 처음으로 하는 아빠들”이라고 말했다.

실력이 좋을 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 3경기를 치르면서 3전전패를 당했다. 3-16, 3-13, 3-13으로 9득점 42실점. 3경기 모두 완패였다. 방망이는 대충 돌렸지만 글러브질은 미숙하고 어설펐다. 그래도 아빠들은 열심히 뛰고 달리며 놓친 볼을 따라다니며 끝까지 챙겼다. 그때마다 20명 안팎 자녀들과 아내들은 박수와 환호로 노고를 격려했다. 김정순 감독은 “아이들에게 아빠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모두 지고 말았다”며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별내 리틀 야구단 임예준군(12)은 “비록 졌지만 열심히 하는 아빠가 존경스러웠다”며 “경기를 할수록 점점 잘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임군은 “지금까지 아빠들과 맞붙으면 우리가 모두 이겼는데 이제는 질 것 같다”며 웃었다.

아들, 딸, 남편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제갈경숙씨(33)는 “아빠가 야구를 직접 하면서 아들에 대한 잔소리가 줄었고 오히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아들에게 배운다”며 “아빠와 자녀 간 관계가 좋아졌고 야구 이야기는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별내 리틀 야구단 이화준 감독은 “일반적으로 다른 팀은 엄마들이 야구 선수로 뛰는 자녀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우리는 아빠들이 직접 야구를 하면서 아빠들의 관심도도 무척 높아졌다”며 “아이들도 아빠에게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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