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곧 경찰 소환된다…'정명석 성폭행 공범' 의혹

정명석 '후계자', '실세'로 알려져
"여신도들 정명석 근처로 못가게 막았다" 주장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78)의 공범 의혹을 받는 정조은씨 등 '2인자'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JMS의 고위급 목사로 알려진 정 씨와 관련,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곧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 씨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거나, 이를 알고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성폭행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나 협박을 한 정황이 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정 씨는 정명석의 '후계자' 또는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JMS의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 씨는 JMS의 실체를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의 성폭행 범죄가 드러나자, 지난 12일 예배에서 여신도들이 정명석 근처로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다만 피해자들은 MBC 등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정명석 방으로 데려간 장본인이 정 씨의 최측근이었다며, 정 씨 역시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방조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성폭행당한 이후에도 정 씨가 정명석 곁에 있도록 부추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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