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후쿠오카 료칸투어 3박 4일 여행기
5월 중반 직장에서 특이하게 휴일을 줘서 이때다 싶어서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는 많이 가봐서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히타와 쿠로가와 온천마을 방문 일정으로 계획을 짜봤습니다
여행 전 스카이허브 라운지에서 컵라면 국룰입니다
이번엔 아시아나를 타고 가는 거라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비프. 치킨 이 있다면 무조건 치킨을 골라라.
라는 기내식의 법칙을 기억하고 크림 치킨 라이스를 골랐습니다
앞으로 계속 먹을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닭고기만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캐리어 없이 백팩 하나 메고 가는 여정이었는데 점심을 먹고 숙소로 갈 예정이었는데
가방이 생각보다 무거워 오자마자 숙소에 가방을 던져놓고 나오기로 합니다
숙소는 하카타역에 위치한 토요코인이었는데 역과 가까워서 좋았네요
첫끼는 하카타역에서 먹기로 합니다
하카타역 안에 있는 멘카이도우
유명 라멘집들의 분점이 모인 푸드코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1. 멘야 카네토라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츠케멘 전문점인 멘야 카네토라
원래 신신라멘을 먹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츠케멘이 땡겨서 방문했습니다
유명 맛집이라 그런지 4시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30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했습니다
ㄷ자 구조의 음식점이었고 보통맛과 매운맛 중 저는 보통맛을 골랐습니다
나중에 스프와리 할 수 있는 와리스프. 매운맛 소스. 후추. 멸치식초 등이 비치 되어있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만 가루가 조금 방해를 해서 잘 섞어드셔야 합니다
결국 중간에 매운소스+후추+식초 로 변주를
처음 오시는 분들은 굳이 매운맛 시키지 마시고 보통맛 시킨다음에 매운 소스를 넣어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쿠오카가 돈코츠의 고장이지만 츠케멘도 맛있으니 꼭 한번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멘을 먹고 이번 후쿠오카여행의 목적 중 하나인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사러 가봅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3대장 중 하나인 쇼오켄 분점이 하카타에 생겼다고 해서 방문
특히 고산야키를 한번 먹어보자 구입하러 왔는데 역시 가격이 쎄긴 하더라구요
고산야키+말차 카스테라로 구성되어있는 세트로 구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산야키가 일반버전보단 좀 더 퍽퍽하고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엔 그냥 일반버전 사먹을까 합니다 하핫;;
근처에 후쿠사야도 있어서 여기도 고산야키를 사려고 했는데
여긴 예약제로만 살 수 있다고 해서 패스했습니다
후쿠사야는 면세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여행에서 부모님에게 의뢰받은 우산을 사러 갔다 왔습니다
도큐핸즈에 들려서 가벼운 우산을 샀는데 비싸긴 한데 좋더라구요 추천합니다 ( 55000원 정도)
근데 사놓고 위탁수화물로 보내면서 잃어버린건 비밀 ㅠㅠ
여튼 저녁 때가 되어 매번 가던 레드락을 가려다가 근처에 있는 비슷한 가게로 가봅니다
2. 하카타규 마부시 무사시
하카타규로 만든 스테이크 덮밥집입니다
극상와규는 한정이라 매진이라
상와규로 2배+관자 조합으로 시켜봅니다
다양한 토핑과 소스가 있습니다
오자마자 생맥주 한잔!!
카운터 석이라 잘라서 주시는걸 보면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영롱한 자태의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그냥 그상태로 먹어도 되지만 옆에 비치된 미니철판에 구워먹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 먹을때 쯤 되어 토핑을 넣어서 오차즈케로 마무리
그냥 단순히 텐진으로 넘어가기 귀찮아서 찾아본 집인데 다음에도 꼭 오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고기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이제 숙소로 가기전에 뭔가 더 먹고 싶어서 빵을 사러 가봅니다
가는 길에 있던 빵집인데 역시 일본은 빵도 맛있지만 가격도 착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배가 불러 미니 크로아상으로 먹기위해 단골빵집으로 왔습니다
3. 일 포ㄹ노 델 미뇽
좀 늦게 와서 초코 크로아상 밖에 남지 않았지만
사실 초코 크로아상만 살 생각이어서 개꿀이긴 했습니다
15개 1000엔으로 구매
또한 일본오면 매번 먹는 편의점표 닭껍질 꼬치
이것도 맛있습니다
열심히 먹고 다음날 아침
토요코인 조식으로 일과를 시작해봅니다
싸구려지만 야키소바와 소세지를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어제 먹다 남은 미뇽 크로아상도 뎁혀서 먹었는데 역시 빵은 따뜻하게 먹어야 ㅎㅎ
체크아웃 하고 역시 후쿠오카 오면 매번 가는 집으로 가봅니다
4. 덴뿌라 히라오
맛있는 정식 + 바다장어로 시켜봅니다
이 곳은 튀김을 튀겨 바로 테이블로 가져다 주십니다
그리고 이집의 하이라이트 유자 오징어젓갈
이게 정말 미쳤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밥 한공기 뚝딱할 수 있는 정도의 맛입니다
첫 튀김은 닭고기 + 바다장어
이집에서 꼭 이것만은 먹어봤으면 하는 치킨튀김
육즙이 미쳤습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에 비해 바다장어는 잔가시가 좀 씹히고 그러지만 맛있습니다
새우 호박 가지
여기는 채소튀김마저도 맛있습니다
보리멸 오징어
피망까지 나오면서 끝
후쿠오카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할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집이고 다녀오신 분들 모두 정말 좋아하시는 곳이더군요
꼭 한번 들려보세요
밥도 먹었겠다 2일차의 목적지인 히타로 이동합니다
버스를 한시간 정도 타고 히타에 왔습니다
약간 교토 조그만한 거리와 비슷한 느낌인데 정말 좋더라구요
히타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게 2개가 있다고 하던데
히타식 야키소바와 히타마부시 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히타마부시로 선택하고 가게에 방문해봅니다
5. 히타마부시 센야
히타마부시 별건 없고 그냥 장어덮밥입니다
장어덮밥 (대) 로 주문해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제 인생 장어덮밥이네요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완벽한 굽기의 장어였습니다
오차즈케 마저도 너무나 맛있던 덮밥
히타를 방문하실 목적이 있다면 꼭 한번 오셨으면 합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히타를 방문할 때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습니다
히타 간장 전문점의 아이스크림 입니다
간장 아이스크림 ㅋㅋㅋ
생각보다 맛있었던게 함정
단짠 조합이 제대로 이더군요
패키지로 많이 오시던데 다들 이거 하나씩 들고 계시던 ㅎㅎ
그리고 역시 한국에서부터 주문 받은 히타 아카시 양갱집
오리지널맛과 전통방식으로 만들었다던 양갱을 사서 갑니다
이런 고풍적인 가게들이 히타에 많아서 가볼만한 것 같더라구요
이제 숙소인 료칸을 가기 위해 히타역으로 왔습니다
자신이 빈자리에 올라가면 HITA 를 완성할 수 있는 조형물
그리고 히타의 명물
리바이 병장님 동상이 있습니다
히타가 진격의거인 작가의 고향이라서 캐릭터 동상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딜가도 진격의거인 캐릭터들이 많이 보이니 진격의거인 좋아하시면 꼭 방문 추천드립니다
숙소는 아마가세역에 있는 신시요 료칸이란 곳을 예약했는데
나중에 서야 알았지만 여기가 너무 로컬이라 전철이 한시간에 1대씩 있더라구요
그마저도 가격이 싼 로컬열차는 2시간에 1대 정도
거의 특급이나 기차 밖에 없더라구요
결국 생각지도 못하게
유후인 갈때 많이 타시는 유후인 노 모리 열차를 타고 갑니다
결국 약 15분 정도 가는데 16000원 정도를 소비한 ㅎㅎ
아마가세역은 거의 다 료칸을 이용하는 고객들만 있으므로 도착하면 직원분이 료칸에 전화해주셔서 셔틀버스를 불러주십니다
즐겨보던 유튜버 분이 방문했던 숙소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예약했었습니다
가격이 석식.조식 까지 다 나오는데도 20만원 밖에 안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방안에 야외 테라스에 개인온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좋은 숙소임에도 가격은 엄청 저렴했던 곳이었습니다
물론 노천탕도 있어서 너무나도 기분좋게 온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하는 온천은 정말 좋더라구요
마침 그당시 MSI 를 해서 온천을 하며 롤경기 보던 생각이 나네요
이제 저녁시간이 되어 저녁을 먹는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6. 신시요 료칸 석식
애피타이저로 여러음식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다 맛있었습니다
특별하게 맛있는 음식은 없었지만 기본기가 튼튼하더라구요
식전술 달달한 사과술로 기억하네요
메인 중 하나인 하카타규
신기했던 마 샤브샤브
생맥주도 빠지면 섭합니다
오뎅탕과 계란찜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던 생선구이
고기는 말할 것도 없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마지막 음식으로 모둠튀김
마지막 자몽 샤벗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숙소 오기전에 편의점에서 사온 주전부리를 먹으면서 마무리해봅니다
다음날 숙소에 있는 대욕장에서 온천을 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7. 신시요 료칸 조식
어제 석식에 비해 조촐하긴 하지만 모든 반찬이 맛있어서 오히려 더 만족해버린 조식
20만원 이라는 가격에 맞지 않은 최고의 숙소였습니다
히타는 한번 부모님 모시고 와보고 싶다고 느껴질만큼 좋았습니다
JR패스로 히타에서 1박 유후인에서 1박 이렇게 하면 딱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히타역으로 돌아와 두번째 목적지인 쿠로가와 온천으로 가봅니다
1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구불구불 가는데 풍경이 너무 좋아서 온천보다도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다시 오고 싶어지더라구요
쿠로가와온천에 도착해 오늘의 숙소인 와카바 료칸에 짐을 맡기고 당일온천을 하러 떠나봅니다
야마미즈키 온천 추천합니다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가는 길과 온천이 너무나 이쁘고 좋더라구요
신메이칸 동굴 온천도 너무 좋더라구요
여기도 추천합니다
온천 후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사기입니다
그리고 쿠로가와 온천 마을의 유일한 빵집 파티세리 로쿠에서 빵을 사갑니다
크림치즈빵과 푸딩, 그리고 여기 시그니처인 크림슈를 먹었습니다
전부 다 맛있더라구요
지나가던 길에 본 이쁜 길냥이
이제 숙소로 가서 체크인 합니다
귀여웠던 웰컴 과자
노천욕을 즐기고 저녁을 먹으러 가봅니다
8. 와카바 료칸 석식
이곳은 따로 식당이 있는게 아니라 방안에 따로 식당칸이 존재하여 여기서 밥을 먹으면 되더라구요
애피타이저입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너무 호불호가 강한 음식들이더라구요
특히 저 뒤에 두부처럼 보이는 음식은 술지게미로 만든 요리라서 정말 넘기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처음 먹어보는 말 육회
생각보다 그렇게 육향이 강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네요
역시 메인 중 하나인 소고기
어제 먹었던 고기보다 더 마블링이 많더라구요
계란찜과 메밀국수
무난했습니다
역시 정체를 모르겠는 생선구이
맛있었습니다
밥으로 나온 토마토 스튜
이 스튜가 의외로 제일 맛있더라구요
후식으로 나온 차와 젤리
어제보다 차린 건 더 많았지만 호불호가 심한 음식들이 많아 조금 힘들었네요 ㅠㅠ
마을에 있던 마트에서 사온 지역 커피우유
유지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열심히 흔들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진한 우유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야키소바빵도 보이길래 한입
싸구려지만 이건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죠
악평이 자자했던 생 콜라
뭔가 밍밍하고 맛이 특이해서 (한약맛도 나는듯하고?) 다시는 안먹을 맛이긴 합니다 ㅎㅎ
하루를 마무리하고 마지막날 아침을 시작해봅니다
9. 와카바 료칸 조식
역시 어제보다 조촐하지만 석식보다 더 맛있게 먹었네요
특히 버섯들어간 미소국과 돼지고기찜이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난 후 어제 산 푸딩과 편의점 푸딩 비교
이상하게도 빵집에서 산 푸딩이 더 고급스러운데 제 입에는 저렴한 편의점 푸딩이 더 맛있네요
그리고 컵라면처럼 생긴 토마토 파스타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재현률이 좋아서 맛있었습니다
밀크쉐이크맛 음료수도 먹어보고
마지막으로 지역 특산 요거트도 먹어봤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이제 후쿠오카 공항으로 갑니다
원래는 국내선 쪽에 있는 라멘 활주로 라는 라멘 푸드코드를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타던 외국인들이 표문제로 이리저리 처리하다보니 40분 정도 늦게 도착하게 되어
바로 입국수속을 ㅠㅠ
이번 여행은 갈때는 비지니스로 끊고 갔는데
편도가격하고 5만원 밖에 차이가 안나서 가격적으로 이득이었지만
입국수속 줄이 너무 길던데 줄을 안서고 바로 입장 가능해서 시간적으로도 너무나 이득이었습니다
거기에 라운지도 이용가능해서 5만원 이상의 이득을 본 듯합니다
물론 조촐한 라운지라 먹을만한게
야키소바. 미트볼. 카레 뿐이긴 했습니다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면세점 쇼핑을 하고 왔습니다
여행 마지막엔 크레미아 아이스크림 먹는게 나름 루틴이 되어버렸네요
아쉽게도 후쿠오카 노선은 가장 가까운 해외노선이라 그런지 비지니스여도 샌드위치로 기내식이 제공되었는데
역시 그래도 비지니스라 그런가 제가 먹어본 기내식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짧게 3박 4일의 후쿠오카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먹는 것 위주보단 거의 온천 위주의 여행이라
밥똥온 의 알찬 힐링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쿠로가와는 이젠 제외하고 히타. 유후인으로 가도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