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살려 귀촌 손짓하는 지자체…수리비 지원하고, 월세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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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김유성(28)씨는 2019년 어머니(62)의 고향인 전남 영암군 도포면으로 귀촌했다.
이어 신북면에 나온 빈집을 샀는데 때마침 어머니가 영암군의 '마더하우스'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더하우스는 영암군 거주 이력이 있는 출향인들의 귀촌·귀농을 돕기 위해 빈집 수리비로 5000만원(자비 20%)을 지원하는 것이다.
영암군은 김씨 같은 이들을 위해 지난해 3채, 올해 3채의 빈집 수리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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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5천만원 지원
강진군, 빈집 고쳐서 공공임대

‘엄마의 고향’에서 시작한 엠제트(MZ) 세대의 삶은 어떨까?
서울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김유성(28)씨는 2019년 어머니(62)의 고향인 전남 영암군 도포면으로 귀촌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방학 때 엄마를 따라 영암 외가에 자주 왔다. 외삼촌이 한우 키우는 것이 보기 좋아 대학 전공도 축산학과를 선택했다”며 “지금 한우 40마리를 키우며 즐겁게 산다”고 말했다.
귀촌 뒤 도포면 인근인 신북면 수현마을 부근에 축사를 지었다. 이어 신북면에 나온 빈집을 샀는데 때마침 어머니가 영암군의 ‘마더하우스’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암군의 귀촌·귀농인 유입 정책인 ‘마더하우스’ 1호 입주자가 된 것이다. 마더하우스는 영암군 거주 이력이 있는 출향인들의 귀촌·귀농을 돕기 위해 빈집 수리비로 5000만원(자비 20%)을 지원하는 것이다.

마더하우스에 정착한 김씨는 지난해 ‘농업법인 혜유’를 세워 한우를 가공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일도 시작했다. 그는 “여자친구도 농촌을 좋아한다. 내년에 결혼해 이곳에서 가정을 꾸리려고 한다. 어머니의 고향 마을에서 새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김씨 같은 이들을 위해 지난해 3채, 올해 3채의 빈집 수리비를 지원한다. 농촌에 방치된 폐가 등을 농촌 재생과 연결하기 위해 ‘빈집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고훈 영암군 주택관리팀장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한곳에서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빈집 정보를 파악해 매매나 임대가 가능한지 등을 알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촌 재생을 위한 농촌 빈집 문제 해결 ‘묘책’은 전남 강진군에서도 시행 중이다. 빈집을 수리해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1만원에 빌려주는 공공임대 사업이다. 빈집 수리 사업은 지역 내에 방치된 빈집을 군이 비용을 대 리모델링을 하고, 5~7년 귀농·귀촌인들에게 임대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박수빈 강진군 주거지원팀 주무관은 “빈집 소유주가 5년간 임대하기로 동의하면 5000만원을 투입하고, 7년간 임대하면 7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해 말 빈집 소유주 172명의 신청을 받아 리모델링 대상으로 42가구를 선정했다. 올해 20여 가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마친 빈집엔 ‘강진품애(愛)’라는 간판이 달린다. 강진품애 1호 입주자 모집엔 22명이 지원했다. 강진품애 1호 입주자인 정란(39)씨는 지난달 20일 강진으로 이사했다. 임차 기간은 2년이고, 두차례 갱신할 수 있다. 정씨는 “강진군의 출산·육아 정책이 좋아 결심했다. 경기도에 사는 남편과 시어머니도 곧 강진으로 내려온다”고 말했다.
이주 희망자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푸소’도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집을 매입해 귀촌·귀농하기를 꺼리는 분들에겐 싼값에 빈집을 임차해 농촌을 경험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주민들에게 출산·육아 비용도 지원한다. 지난해 10월부터 귀농·귀촌인들에게 출생아 1명당 월 60만원씩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 한도는 생후 84개월까지, 최대 5040만원까지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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