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이 머무는 듯한 조용한 공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경상남도 밀양에 자리한 ‘금시당’은 그런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장소다. 소나무 숲 아래 고즈넉이 자리한 고택, 그리고 460년의 세월을 버텨낸 은행나무.
이곳은 단순한 옛집을 넘어, 자연과 정신이 함께 숨 쉬는 사유의 정원이다.
🌲 소나무 숲길 끝에서 만나는 정갈한 고택

금시당은 경상남도 밀양시 활성로 24-183, 밀양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별업이다.
조선 중기 문신 이광진 선생이 1566년에 지은 이곳은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되어 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이 고택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선비가 학문을 닦고 후학을 길렀던 강학소로, 지금도 여주 이 씨 종중이 정성껏 보존 중이다.
🍁 정원의 중심, 460년 된 은행나무

금시당의 정원은 크지 않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깊고 절제돼 있다. 그 중심에 우뚝 선 은행나무 한 그루.
이광진 선생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이 나무는 여름엔 짙은 녹음을 드리우고, 가을이면 폭포처럼 은행잎을 쏟아내며 장관을 만든다.
묵직한 줄기와 웅장한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말을 아끼게 만들고, 마치 조용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금시당은 시끌벅적한 관광지가 아니다. 오히려 그 조용함이야말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소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절제된 풍경과 여백 속에서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시간마저 천천히 흐른다. 이것이 금시당이 전하는 ‘쉼’의 방식이다.
📝 여행 팁 & 관람 정보

📍 주소: 경상남도 밀양시 활성로 24-183
💰 입장료: 없음
🕘 관람 시간: 10:00~17:00 (*사유지로 운영되어 시간 변동 가능)
🚗 주차: 인근 국궁장 또는 근처 공터 이용 가능
⚠️ 방문 전 확인 필수: 상황에 따라 개방 제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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