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급 과일 대명사였는데”…거봉보다 저렴해진 샤인머스캣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10. 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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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급 과일로 알려졌던 '샤인머스캣'이 거봉보다도 저렴해지는 등 가격이 연이어 떨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에 1만140원이다.

지난달 샤인머스캣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 내려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밝힌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에 1만1400원으로, 같은 무게인 거봉 1만6000원보다 28.8%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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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에 담겨 있는 샤인머스캣의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출처 = 경북도]
한때 고급 과일로 알려졌던 ‘샤인머스캣’이 거봉보다도 저렴해지는 등 가격이 연이어 떨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에 1만140원이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9.8% 하락한 것으로 평년보다는 52.9%, 1년 전보다는 27.4% 떨어졌다.

올해 샤인머스캣 2㎏ 도매가격은 2021년 9월의 2만4639원과 비교하면 54%나 내렸다. 지난달 샤인머스캣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 내려갔다. 농경연은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지난해 10월 1만900원보다도 내린 800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이은 가격 하락으로 샤인머스캣은 거봉보다도 저렴해졌다. 7~8월 샤인머스캣 월평균 도매가격은 거봉보다 비쌌지만 가격이 내리면서 역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밝힌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에 1만1400원으로, 같은 무게인 거봉 1만6000원보다 28.8% 저렴했다.

또 샤인머스캣의 ㎏당 가격은 캠벨얼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캠벨얼리 평균 가격은 3㎏당 1만6571원이었다.

샤인머스캣은 최근 국내 포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샤인머스캣 재배에 뛰어든 농가가 많아서다. 농경연은 이달 샤인머스캣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 샤인머스캣 출하량 비중은 전체 포도의 83.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에서 샤인머스캣의 비중은 2017년에는 4%밖에 되지 않았으나 2020년 22%, 2022년 41%로 계속 치솟았다. 지난해 포도 재배면적 가운데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캠벨얼리 29%·거봉류(17%)보다 훨씬 컸다.

샤인머스캣은 등장 초기 다른 포도보다 당도가 높고 씨가 없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달지 않다’ ‘전보다 맛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일부 농가에서 생육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품질이 떨어진 샤인머스캣을 시중에 내놓아서다. 올해에는 폭염 때문에 알 크기가 커지지 않은 악재까지 겹쳐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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