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이돌 그룹까지 나왔다. K-POP의 무대가 AI까지 확장될 것인가?

[스포츠경향 강석봉 기자] “AI 영상, 이제 실사와 구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졌습니다.”
AI 영상 기술이 빠르고 정교한 움직임까지 구현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실사냐 AI냐’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더 이상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AI 콘텐츠 제작사인 디브레인사이언스가 공개한 AI K-POP 영상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영상은 캐릭터와 음악, 퍼포먼스를 AI 기술로 구현한 콘텐츠로, 특히 댄스와 악기 연주처럼 움직임이 빠르고 디테일한 장면에서도 높은 수준의 표현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최근 AI 영상 생성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빠르게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브레인사이언스 측은 이번 영상이 단순히 AI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AI가 인간의 창작 영역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의 제작자들은 단순히 AI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영상 제작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영상 전문가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AI로 도태되기 보다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창작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디브레인사이언스 문수권 대표는 AI 시대의 변화에 대해 “기술과 문화는 하방경직성을 갖는다. AI가 없는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AI와 거리두기보다 AI 시대에 필요한 일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가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AI 콘텐츠 시대에도 한국의 K-POP과 콘텐츠 경쟁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K-POP은 음악뿐 아니라 안무, 스타일링, 영상, 스토리텔링 등이 결합된 종합적인 콘텐츠 산업이다. AI가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K-POP의 제작 방식 역시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 앞으로 AI 아이돌, 버추얼 아티스트, AI 뮤직비디오, AI 공연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AI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음악과 영상, 퍼포먼스의 제작 주체 중 하나로 발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제작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K-POP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웹툰, 게임 등 세계적인 수준의 콘텐츠 제작 경험과 창작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새로운 미디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한국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더 빨리 AI콘텐츠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는 갖고 있다.
그러나,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생성형 AI 솔루션과 플랫폼은 미국과 중국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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