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국민 스타, 아내는 도망가고 딸은 유골이 되어 돌아왔다
7080 시대 국민 스타로 사랑받았던 가수 서수남. 누구보다 화려했던 그의 전성기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가출과 금융 사고, 딸의 비극적인 죽음, 어머니와의 이별로 얼룩지며 고통의 시간이 되었다.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그는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냈다.
서수남과 하청일은 한때 대한민국 포크·컨트리송 장르의 개척자로, 미8군 무대와 TV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던 국민 가수였다. 통기타와 카우보이 복장, 큰 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들은 ‘섭외 0순위’로 불리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아내의 금융 사고로 그의 삶은 무너졌다. 아내는 전 재산을 날리고 17억 원에 달하는 빚을 남긴 채 사라졌고, 서수남은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상황에 내몰렸다. 그는 “셋방을 얻을 돈도 없어 채권자들에게 사정했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에게 닥친 절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첫째 딸이 미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며 가슴 아픈 심정을 전했다.
딸의 사망 소식은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는 “부모는 자식의 죽음을 경험해서는 안 된다”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불행을 딛고 일어서다
절망 속에서 그는 어머니의 한마디에 기대어 다시 일어섰다. 어머니가 “건강만 하면 된다”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독였고, 서수남은 그 말을 따라 건강 회복에 집중했다.
헬스장에서 매일 운동하며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시작했고, 새로운 계기를 찾기 위해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그는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보며 감사함을 느꼈다”며 “내게 봉사활동은 삶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3년째 교제 중인 여자친구는 그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노래에 관심이 많고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서수남만 보는 사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그 역시 웃으며 “남은 생은 온기를 나누며 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신 모습이 존경스럽다”, “그런 큰 아픔에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며 그의 인생 이야기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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