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명품街 서점도 한강 책 동났다…"노벨상 전부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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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의 저서는 미국 뉴욕의 명품 거리 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고가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소재한 대형 체인 서점 반스앤드노블(Barnes & Noble) 매장에 방문해 확인해보니 한강의 저서가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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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의 저서는 미국 뉴욕의 명품 거리 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고가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소재한 대형 체인 서점 반스앤드노블(Barnes & Noble) 매장에 방문해 확인해보니 한강의 저서가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서점의 직원은 "이틀 전에 마지막 한 권이 팔렸다.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한강이 쓴 다른 책도 매진됐다"며 재입고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반스앤드노블 다른 매장에서도 한강의 저서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근처에 있는 체인형 서점인 맥널리잭슨 록펠러센터점에 가보라고 권했다.
하지만 그곳에도 한강의 책은 없었다.
이 매장 직원 역시 "이틀 전에 한강 책이 다 나갔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기 전에도 한강의 책은 잘 팔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가 되어야 한강의 책이 추가로 들어올 것 같다"며 "이번에는 많이 확보해놓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근에 있는 중고 서점 북오프에서도 한강의 책을 찾을 수 없었다.
뉴욕에서 열린 한국 관련 행사에서도 한강이 화제가 됐다.
전날 주뉴욕한국문화원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대담한 명상 전문가 존 카밧진 박사는 서두에 "우리가 한국문화원에 와 있으니 이야기해야겠다. 한국 여성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맨해튼 고담홀에서는 '2024년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대한불교조계종과 주뉴욕한국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한 만찬 참가자도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된 10일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설치된 뉴스전광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이 선정됐다는 문자 뉴스가 흘러나왔다.
진우스님은 같은 날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강 작가는 한국 현대사의 고통을 마주하는 인간의 삶을 현대적 언어로 다뤄서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뤘다"며 "온 국민과 함께 (노벨문학상의) 환희의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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