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은 무슨 차를 타고 다닐까?” 재산 ’72억’ 오세훈이 타고 다니는 차 정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를 뒤집고 0.6%포인트 차이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헌정사상 최초 5선 서울시장 자리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직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인 약 72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평소 어떤 차를 이용하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억대 수입 세단이나 대형 SUV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실제 공개된 차량은 검은색 기아 카니발이었다.

72억 재산가가 타는 차가 카니발이라고

오세훈 시장이 공식 업무에서 이용하는 차량은 서울시 관용 카니발이다. 개인 소유 차량이 아니라 서울시가 관리하는 업무용 자산으로, 박원순 전 시장 시절부터 사용되어온 차량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더 눈길을 끄는 건 오세훈 시장이 과거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본인과 배우자 모두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72억 원의 자산을 신고한 현직 광역단체장이 개인 차량 없이 관용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낳고 있다.

화려함 대신 실용성을 택한 이유

카니발이 서울시장 관용차로 선택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수행 인력과 함께 탑승하기 좋고, 슬라이딩 도어 구조라 각종 행사장과 전통시장, 공사 현장처럼 주차 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곳에서도 빠르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차량 내부에서 노트북이나 서류를 확인하고 이동 중 간단한 회의를 진행하기에도 적합한 구조다. 화려한 고급 세단보다 이동 효율성과 업무 실용성을 앞세운 선택으로, 하루에도 여러 장소를 오가는 시장 일정에는 카니발이 더 맞는 차라는 평가가 많다.

과거엔 에쿠스, 지금은 카니발

오세훈 시장이 처음 서울시장을 맡았던 시절에는 에쿠스가 업무용 관용차로 사용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주로 이용하는 관용차는 검은색 카니발이다. 서울시장 관용차는 시장이 바뀌더라도 차량 상태와 사용 연한에 따라 계속 운행될 수 있는 서울시 소유 자산이라, 새로 취임한 시장의 개인 취향이 반영된 차량으로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서울시청 후문에 주차된 이 관용차에 외부인이 침입해 회의자료와 생수 등을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하며 차량 존재가 공개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당시 차량 외부에는 관용차임을 알아볼 수 있는 별도 표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구조사 뒤집은 5선, 차량도 예상을 뒤집었다

0.6%포인트 차이로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시장은 당선 직후 서울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선거에서도 예상을 뒤집었고, 탈 것도 예상을 뒤집었다.

72억 원 재산을 신고한 광역단체장이 도로 위에서는 평범한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다니는 셈이다. 서울 1,000만 시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차의 브랜드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장을 누비느냐라는 점을, 카니발이라는 선택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