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내든 원외든 내가 총괄"…'내전' 상황 치닫는 여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고 오늘(24일) 또다시 못 박으면서 여권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 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당 대표가 총괄한다"며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공개 저격했습니다. 그러자 친윤계 역시 한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고 대통령실도 "집권 여당 대표가 정체성을 가지라"고 맞받았습니다. 여권이 내전에 들어갔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첫 소식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 측근을 감시할 특별감찰관 추천 및 임명은 윤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면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저희도 아직 이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대통령 주변 관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정치 기술 부리는 것이라고 오해하실 것입니다.]
한 대표는 어제도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된 다음 달 15일을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그러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원내 소관이라며 에둘러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당대표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꺼내 들며 맞받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수행하는 것이죠.]
어젯밤 국민의힘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선 일부 친한계 의원이 추 원내대표를 향해 "특별감찰관 도입에 원천 반대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추 원내대표를 향해, "의원 단톡방 안 보시냐"며 배준영 수석이 추 원내대표에게 "보고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의 권한을 언급했던 한 대표는 오후에 국회 국감장을 돌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화면제공 뉴시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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