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로 30분 플레이? 닌텐도 스위치2의 기묘한 오류, 해결 방법은?

출처=닌텐도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배터리 잔량 표시가 실제 사용 시간과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IT 매체 윈퓨처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콘솔의 배터리 잔량 표시가 실제 사용 가능 시간과 크게 차이난다고 보고했다. 특히 배터리 잔량이 1%로 표시된 상태에서도 30분 이상 작동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혼란을 키웠다.

해당 문제는 지난 5일 출시 당일부터 보고됐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등지에서는 유사 사례가 빠르게 공유됐다. 닌텐도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두 가지 배터리 보정 방법을 안내했다.

첫 번째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리커버리 모드에 진입해 배터리 표시를 초기화하는 절차다. 이 방법은 공식 충전기 사용, 최신 펌웨어 확인, 전원 완전 종료 후 볼륨 버튼(+/-)을 누르며 전원 버튼을 눌러 리커버리 모드로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후 전원을 끄고 재부팅하면 잔량 표시가 초기화된다.

두 번째 방법은 더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절차로, 자동 절전 모드를 비활성화하고 콘솔을 완전 충전 및 방전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함으로써 잔량 표시 정확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닌텐도는 밝혔다. 두 방법 모두 실패할 경우, 공식 A/S 접수가 필요하다.

스위치2는 전작 대비 향상된 5,220mA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다. 그러나 실제 사용 시간은 2시간에서 6시간 30분 정도로, 지난 2017년 출시된 초기 스위치 모델보다 짧거나 유사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고성능 하드웨어 탑재로 인한 전력 소모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배터리 수명 유지를 위해 '90%에서 충전 중지' 옵션을 활성화하고, 완전 방전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배터리를 항상 100%까지 충전할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량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공식 보정 절차를 통해 사용자 스스로 배터리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