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메리츠증권 "KH바텍, 실적부진·폴더블폰 흥행실패 '겹악재'"

"적정 주가 1만8,000원으로 하향 제시"
[이포커스PG]

스마트폰 부품기업 KH바텍(060720)이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에다 3분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적정주가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2일 "동사의 적정 주가를 1만8,000원으로 18.1% 낮춘다"고 밝혔다.

동사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상승,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16.0% 하회했다. 매출액 대비 아쉬운 수익성을 기록했는데 중국 경쟁사의 공급망 합류로 인한 플립향 외장힌지의 판가하락 영향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티타늄 관련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다.

동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21.3% 감소한 1,539억원, 영업이익은 43.3% 줄어든 134억원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작년과 비교하면 조기 생산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그럼에도 올해 폴드의 추가 생산 및 슬림형 폴드 신모델의 출시로 분기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동사 폴더블용 힌지에 대한 시장의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마트폰에서는 북미 고객사의 시장 참여가 예상되고 폴더블 기술 자체적으로는 태블릿, 노트북. 심지어 전장 시장으로도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부진은 아쉽지만 기존 시장은 커지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동사에 대한 프리미엄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Copyright © 이포커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