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면서도 끝까지 도망가지 않고 얌전히 목욕을 참아내는 기특한 이유

세상에 이런 일이 정말 있을까 싶을 만큼 놀라운 장면을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물에 젖은 털 인형을 빨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주인이 정성스럽게 강아지를 씻기고 있었습니다

얌전히 서서 주인의 손길을 받는 모습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 그런지 참 자연스러웠습니다.

표정도 어찌나 의젓한지, 마치 ‘나는 참 잘 하고 있지!’라고 자랑하는 듯한 귀여운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강아지 하나는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정말 인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가끔 눈을 깜빡거리는 걸 보고서야 ‘아, 살아있구나’ 싶었습니다.

억울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내쉬는 녀석도 있습니다.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슬퍼 보였지만, 주인이 씻기기 편하게 발도 떼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가장 신기했던 건 주인의 손길에 맞춰 스스로 목을 길게 내미는 강아지였습니다.

구석구석 깨끗이 씻겨달라는 듯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솔직히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미용사들이 최고의 손님이라 꼽을 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천사 같은 강아지들을 보고 있자니, 같은 강아지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괜히 피식 웃음이 나왔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