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생일 기념으로 권숙수에 다녀왔습니다
정식당 밍글스에 이어 2스타 이상 받은 한식 파인다인 레스토랑입니다
아쉽게도 입구 쪽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생일이여서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어 룸으로 예악을 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주안상 처럼 작은 테이블이 하나 더 세팅이 됩니다. 아무래도 임금님 수라상 컨셉에 맞춰진거 같네요
저녁 메뉴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1. 기본 상
2. 미식상
미식상은 기본상에 몇가지 메뉴가 추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제대로 안보고 여자친구가 무조건 "미식상!!" 외쳐서 저는 뭐 제대로 보지도 못했네요
그리고 왠지 완전 한식 느낌으로 가고 싶어서 페어링도 전통주로 했습니다.

첫번째 코스인 주안상입니다.
뭐 사실 느낌상으로는 웰컴주랑 아뮤즈 부쉬 느낌이에요. 술은 강원도 감자로 빗은 감자주로 기억 합니다 (여친이나 저나 둘다 엄청 맛있다고 느꼈는데 한잔만 주는게 아까웠습니다).
반찬은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어란, 어포, 은행죽, 한치회, 무슨 회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회와 직접 담근 장을 이용한 쌈밥입니다, 직접 만든 장으로 볶은 고기로 빗은 만두 입니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전은 삼계탕을 전으로 재해석한 요리 입니다. 근데 뭔가 전 국 먹을때 간 쎄게 해서 그런지 삼계탕 느낌은 약했습니다. 그런데 또 애인분은 삼계탕 느낌 난다 했으니 이건 사람마다 다른거 같네요.
반찬 중에서는 어포랑 어란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사실 술은 이 둘 먹을때 주라고 주는 느낌 이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이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은행죽이 제일 별로 였네요.

다음 코스에 곁들일 막걸리 입니다. 이건 제가 설명을 제대로 못들었네요 뭔가 전 막거리 하면 항상 사이다랑 섞어 마시거나 밤 옥수수 이런 막걸리만 마셔서 달줄 알았는데 이건 산미가 엄청 강합니다.
근데 또 의외로 김치랑 잘 어울리는 막거리었어요.

다른 한식 파인 다이닝들도 많지만 뭔가 권숙수가 가장 전통적이고 본래의 한식의 모습을 추구한다고 생각이 드는게 이런것 때문 아닐까 싶네요
8가지의 김치가 들어있는 김치 카트 입니다.
이중 3가지를 선택 할수 있는데 저희는 보쌈김치, 갈치김치, 편육을 두른 백김치, 토마토김치, 명이나물 김치 그리고 파김치 선택했습니다.
뭐 김치야 사실상 실패하기 힘든 음식이고 저희 둘다 토종 한국인이라 맛있는 김치맛이었습니다.
이 김치에 대한 평은 뭐 사실 외국인이 아니면 대부분 비슷할거 같습니다. 토마토 김치가 특이하긴 했는데 특별히 엄청 맛있다 이런건 또 아니었어요.

아 물론 김치만 딸랑 주는건 아니고 수육도 같이 나옵니다. 근데 수육 양이 적은게 단점이네요.
수육에 김치 그리고 막걸리 뭐 이건 맛없을수 없는 조합이어서 순식간에 해치운 기억입니다.

다음 메뉴인 봄 바다 향기 입니다. 술은 제가 병 사진을 못찍어서 어떤 술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사실 기억에 제일 안남는 메뉴 입니다. 뭐 맛있긴 했는데 그냥 적당한 생선탕 먹는 느낌이었어요. 생선은 아마 민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음 호박꽃 튀김에 곁들일 술 입니다. 군포 수리산? 뭐 그쪽에서 만드신 약주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다음번엔 이런데 갈데 그냥 카메라로 촬영 하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박꽃 튀김입니다 호박꽃 안쪽에 새우와 몇가지 재료를 다져서 채운 다음 튀겨낸 요리 입니다. 옆에 보인는건 잣을 이용해서 만든 일종의 폼입니다.
밑에 저 흥건한 액체 같은건 애플민트로 만드셨다고 했는데 먹어 보니 진짜 상쾌한 맛이 났습니다.
먹는 방법은 그냥 저 폼에다 튀김을 푹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호박꽃 요리는 여기서 처음 먹어 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권숙수의 최고 자랑인 직접 담근 장 들입니다. 근데 테이스팅은 앞에 3개만 했네요. 뭐 사실 뒤에 3개는 다음 메뉴에 곁들일게 아니니 그런거 같습니다.
뭐 사실 저희뿐만 아니라 사실상 저 3번째 45년 씨간장을 맛보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저희도 씨간장을 선택했습니다. 직원분 말씀으로는 셰프님이랑 동갑이라고하네요.

권숙수의 대표 메뉴중 하나인 전복 캐비어 입니다. 직원분이 스포이드로 씨간장을 적당히 도포해 주십니다.
근데 뭐 캐비어에 전복에 맛있는 간장이면 맛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라 이건 무조건 먹고 와봐야 하는 음식인거 같네요.

다음 메뉴에 곁들일 쑥을 이용한 술인데 쑥 맛은 약했던 술입니다.
근데 또 쑥 싫어하는 분들이 드시면 쑥 맛 강하다고 하실순 있는데 이건 사실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직접 가보셔서 드셔 보시는게 더 정확할거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요리는 꽂게 찜 입니다.
진짜 매콤하고 게살도 부드러운게 술이 너무 땡기는 요리였습니다. 여친도 먹자마자 술 땡긴다고 했는데 역시 해산물에 매운맛 그리고 술은 완벽한 조합인거 같습니다.
익숙한 맛이 제일 무섭다던데 역시 그말이 맞다는걸 증명하는 요리였네요.

다음 메뉴는 모렐버섯 꿩탕 입니다.
모렐버섯 안을 꿩고기로 채우고 조리한 음식입니다. 근데 저 육수가 뭘로 만들었는지 약간 버섯 향이 되게 강한 국 같은 요리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ushroom broth? 뭐 그런걸 대게 좋아하고 여친도 버섯 좋아해서 맛있게 먹은 메뉴 입니다. 꿩고기도 처음 먹는데 사실 버섯향에 뭍히는 탓인지 모르고 먹으면 무슨 고기일지도 모를 맛이었습니다.

다음 상에 곁들일 술인데 이게 뭐 세종대왕님이 좋아 하셨던 술을 재해석해서 만들었다고 하신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뭐 제가 그 시절 사람도 아니고 세종대왕님 후손도 아니니 그냥 뭐 저한테는 그냥 같이 곁들이는 술 정도로 생각 됐습니다.

사실 비주얼만 보면 제일 별로인 해삼 요리 입니다.
첫 해삼을 횟집이 아닌 여기서 먹은게 참 신기 하네요. 근데 진짜 이녀석 너무 오이처럼 생겼습니다. 왜 서양 놈들이 이걸 바다오이라고 부르는지 알거 같네요.
맛은 뭐 괜찮았는데 식감에서 호불호가 갈릴 식재료라고 느꼈습니다. 물컹물컹 한게 가지 같은거 안좋아 하시는 분들은 해산물 좋아하셔도 별로라고 하실거 같은 식감이었습니다.
근데 또 밑에 깔린 녹두죽은 맛있어서 이게 식감만 아니면 완벽할만한 음식이었네요.
혹시라도 가지 같은 물컹한 식감 싫어하시는 분들은 가지같은 물컹한 식감 싫어하신다고 말씀하시면 아마 식당에서 사전에 미리 연락 드릴건데 그때 이제 아마 잘 설명해주실거에요.

저희는 메인 메뉴로 떡갈비를 골랐습니다.
채끝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팔고 한식 파인다이닝에서 떡갈비는 얼마 없으니 이녀석으로 선택했네요.
떡갈비 맛은 훌륭했습니다. 술이랑도 잘 어울리고 가니쉬로 나온 장아찌가 느끼한것도 잘 잡아줬습니다. 밑에 깔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도 너무 맛있었구요. 문제는 저 두 소스 같은 녀석들이 기억이 안납니다. 진짜 맛있게 먹긴 했는데 말이죠.

후식전 마지막 메뉴인 솥밥 한상 차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식당은 부모님들 데려와도 괜찮을 만한게 퓨전이라기 보다는 정말 순수하게 한식 자체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했다는 느낌이 제일 강하다고 느낀게 이런거 아닌가 싶네요
밥-국-여러가지 반찬 사실상 이 조합이면 뭐 그냥 솥밥만 일반 밥으로 바꾸면 집밥 느낌이긴 합니다. 그래서 더 친숙하고 느껴졌고 그만큼 맛있게 먹었구요.
근데 단점은 전 원래 반찬 잘 안먹어서 반찬을 좀 남겼네요. 밥이 좀더 많았으면 싶었지만 사실 저 쯤 되면 어느정도 배부를때라 밥을 많이 먹기에도 쫌 그렇구요.

처음 나온 후식입니다.
잣을 이용한 떡과 그위에 뿌려진 잣 가나쉬크림 그리고 옆으로 두유 아이스크림입니다.
디저트 달게 드시는 분들은 별로 안좋아 하실수도 있는게 단맛이 약합니다. 근데 아마 이게 다음 나오는 다과 한상때문에 그렇게 만들었을수도 있다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전에 나온 다과 한상입니다. 마지막 메뉴는 사진을 아쉽게 못찍었네요.
8가지 다과가 나오는데 사실 다 기억은 안납니다 ㅋㅋㅋ
그나마 기억나는게 쑥?마들렌, 블루베리 타르트, 개성주악, 매작과 이 4개 입니다.
전 개성주악을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평소에도 특히나 단거 엄청 좋아해서 더 맛있게 먹은거 같네요.
근데 개성주악 뭔지 몰라서 설명 들으려 했는데 여친이 아 괜찮다고 해서 쫌 섭섭했습니다. 그냥 뭐 알아서 꺼무위키 검색해 봤네요.


그리고 호텔에 돌아와서 적당하고 소소하게 이벤트 하고 맛있는 케이크도 먹었습니다.
이번달 쓴 돈중에서 제일 많이 쓴게 아마 저 가방인듯 하네요. 뭐 여자친구가 즐거워 했으니 전 만족입니다.
이제 이번주말에 처음으로 어머니께 인사 드리는데 너무 떨리네요. 다음에도 좋은글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