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만 내려도 힐링 시작”... 드라이브만 해도 여행이 완성되는 코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영종대교를 건너 바다 위를 가르듯 달리다 보면 도심과는 다른 풍경이 서서히 펼쳐진다.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섬 특유의 여유와 바다의 호흡이 여전히 살아 있는 지역이다.

창밖으로 이어지는 갯벌과 수평선은 짧은 이동만으로도 여행에 들어섰다는 감각을 선명하게 만든다. 간척을 통해 용유도와 삼목도가 하나로 이어지며 공간은 넓어졌고, 길은 더욱 시원해졌다.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도로 위에서는 속도를 내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달린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조건 속에 자연과 생활, 먹거리와 풍경이 고르게 배치되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드라이브의 즐거움이 유난히 또렷한 영종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영종도

“바다를 따라 달리며 자연과 일상을 함께 만나는 인천의 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서로 백에 위치한 영종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북쪽으로 약 삼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영종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며 섬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야는 바다와 갯벌로 채워진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듯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드라이브 자체가 하나의 여행 장면이 된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은 어시장으로, 광어와 우럭, 도다리, 게, 해삼, 멍게 등 인근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이 즉석에서 손질되어 식탁으로 이어진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맛보거나 포장해 갈 수 있어 영종도 여행의 출발점으로 손색이 없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섬 안쪽으로 이동하면 사색의 숲을 지나 자리한 아담한 사찰 용궁사가 조용한 분위기를 전한다.

인근의 백운산은 가볍게 오르내리기 좋은 산책 코스로, 정상에 서면 동북아 최대 규모의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항공기가 오가는 모습과 바다 풍경이 겹쳐지며 이곳만의 독특한 장면을 만든다. 학생 해양탐구학습장으로 활용되는 해안 구간에서 파도가 빚어낸 해안절벽과 해식동굴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서의 영종도 매력은 섬 곳곳에 흩어진 목적지들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인천공항 활주로 인근에 조성된 하늘정원은 넓은 부지 위로 계절마다 다른 초화가 자라며, 머리 위로 낮게 지나가는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소다.

잠시 차를 세우고 걷기만 해도 여행의 리듬이 바뀐다. 섬의 동쪽 끝에 자리한 구읍뱃터는 과거 육지를 오가던 나루터의 흔적 위에 먹거리와 휴식 공간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회센터와 조개구이, 해물 칼국수는 물론 다양한 간식과 카페가 이어진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루프탑 카페에서는 드라이브 중 잠시 쉬어가기 좋다.

구읍뱃터 인근의 영종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영종도와 용유 지역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며 지역의 흐름을 정리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야외에는 영종진 성벽의 일부와 비석군이 조성되어 있어 짧은 산책에도 적합하다. 해안으로 시선을 돌리면 선녀바위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독특한 형태의 바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이곳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며, 낙조가 아름다워 늦은 시간 드라이브의 종착지로도 잘 어울린다.

영종도를 상징하는 을왕리 해변은 너른 백사장과 잘 갖춰진 편의시설로 사계절 내내 찾기 쉬운 공간이며, 파도가 밀려드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한 여운을 남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영종도 드라이브 코스)

여기에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개성 있는 공간들이 더해져 드라이브 일정은 더욱 유연해진다.

영종도는 상시 개방되며 연중 휴무 없이 둘러볼 수 있고 주차도 가능하다. 하늘정원과 해변 대부분은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영종역사관은 오전 열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운영된다.

성인은 천 원, 청소년은 칠백 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바다와 길, 먹거리와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섬으로 주말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