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하면 개표 중단” 보수시민 단체 선관위 앞 집회 [영상]
6·3 지방선거 투표 도중 서울 일부 지역 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집회는 서울 송파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제때 투표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던 인원들이 모이며 점차 규모가 확산됐다.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등 500여 명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과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 '개표중단', '선거무효', '선관위 해체', '노태악 구속' 등 구호를 외치면서 재선거 요구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선관위를 규탄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시민은 "부정선거가 별게 있느냐"며 "중복투표, 사촌 신분증으로 투표가 가능하다는게 이미 부정선거"라며 "개표 중단 및 선거를 무효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2021년 투표용지가 부족하자, 실제로 2천개 투표소 중 500개소에서 재선거를 실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 조직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발언도 이어졌다.
또 다른 시민은 "선관위는 숨쉬는 것도 믿을 수 없다. 채용 규정 위반이 1천200여 건에 달하는 조직"이라며 "재선거를 한들, 그 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이어 "선관위는 개표중단도 재선거도 아무것도 하지 말길 바란다. 선거를 치르더라도 우리가 십시일반 모아서 우리 돈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관위를 직접 방문,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항의하면서 개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는 서울시 선관위가 결정할 문제이며, 중앙선관위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일단은 당사로 돌아가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전 12시 30분에는 집회를 주도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현장에 도착, 선거 무효와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전한길씨는 "전국 곳곳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만큼 전국 모든 지역의 투표가 무효"라 주장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선거 결과는 무효'라며 광화문 집회를 요구했고, 이후 과천 중앙선관위로 시위 인파 집결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현·하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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