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의 공간 : 정지와 변화 사이에서, 서예원 작가

<안현정의 아트픽> :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가 추천하는 작가입니다.

가쁘게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들에 멀미를 느낀다.

그럴 때마다 고요하고 느린, 멈춰있는 공간을 갈망한다. 그 공간이 숨이 없는 것으로 차지는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끝도 없는 생명의 가능성으로 나를 감싸길 바란다.

정지된 순간을 담은 회화와 변화하는 생명의 역설적인 관계 속에 나는 풀 덩어리와 악기를 갈망 속 공간에 들였다. 이들은 마치 정지된 음악과도 같아서 음과 음 사이의 정적을 담아내는 동시에 감히 잴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풀 덩어리에는 생명이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와 숨의 가능성이, 악기에는 신체와 접촉해 만들 수 있는 선율과 파동의 가능성이. 그리고 이렇게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공간은 다시 정지된 회화의 형태로 드러난다. 가능성과 멈춤의 무한반복이다.

다시 돌아와 멀미약처럼 찾게 되는 평화롭고 찬찬한 공간이 절대적인 정지나 도피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차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쉽게 정의 내릴 수도, 규정할 수도 없는 공간이지만, 나는 그 불확실함과 가능성에서 답을 찾아간다.


숨 - Adagio

15.8x22.7cm, 장지에 채색, 2022

숨 - Allegro Maestoso

162.2x112.2cm, 나무에 채색, 2023

숨 - Rubato

162.2x112.2cm, 나무에 채색, 2023

숨 - 악보

162.2x130.3cm, 장지에 채색, 2023

15.8x22.7cm, 장지에 채색, 2022

숨 - Largo

162.2x112.2cm, 장지에 채색, 2023

130x130cm, 장지에 채색, 2023

거침없이 평탄하게(Spianato) 1

25x130cm, 2023

거침없이 평탄하게(Spianato) 2

25x130cm, 2023

거침없이 평탄하게(Spianato) 3

25x130cm, 2023

서예원 작가


2022년 PLEASURE 상생아트페스티벌 (스타필드 하남)
2022년 빛 나오르다 (갤러리 k)
2023년 숲 (마포평생학습관)
2023년 사실상상실 (서교예술실험센터)
2024년 단지, 농담이 지나치시네요 (예정,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syyw03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