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품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엄마의 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라질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아주 특별한 만남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제 겨우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작고 검은 아기 고양이가 구조되어 집으로 왔을 때 가장 먼저 이 아기를 반겨준 것은 사람이 아닌 그 집에 살던 누렁이 강아지였죠.
무서운 천적 관계라고만 생각했던 강아지와 고양이 사이에서 어떻게 이런 놀라운 사랑이 싹트게 된 걸까요? 엄마가 필요한 아기 고양이와 기꺼이 엄마가 되길 자처한 강아지의 감동적인 육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사건은 지난 1월 중순, 한 보호소 계정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홀로 남겨져 구조된 검은 아기 고양이가 임시 보호를 위해 한 가정집에 도착했습니다.
이동장에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딘 아기 고양이는 엄마의 온기가 그리운 듯 작고 가냘픈 소리로 울고 있었죠. 그때 이 집의 터줏대감인 황구 강아지가 다가왔는데요.
집사들은 혹시라도 강아지가 아기 고양이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기 고양이 앞에 부드럽게 눕더니 배를 하늘로 뒤집어 보였습니다.

강아지가 배를 보여주는 것은 고양이를 해치지 않겠다는 신호이자 "내가 너의 엄마가 되어줄 테니 젖을 먹어도 좋아"라는 아주 직접적인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마치 강아지는 자신이 직접 낳은 새끼인 것처럼 아기 고양이가 거실 이곳저곳을 탐험할 때마다 곁을 지키며 보호했죠.
아기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멀리 가면 얼른 뒤쫓아가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피는 모습은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이었죠. 이 모습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2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아주 자연스럽고도 신비로운 본능이라고 말합니다. 아기 동물의 연약한 모습을 보면 강아지의 뇌에서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아지는 다른 동물의 새끼를 자신의 아이처럼 돌보는 이타심이 매우 강한 동물입니다.
야생의 늑대나 강아지 무리에서도 우두머리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다른 암컷들이 함께 젖을 먹이며 육아를 돕는 습성이 있는데 그 본능이 이번에 아기 고양이에게 발휘된 것.

수의사들에 따르면 강아지가 건강하다면 종이 다르더라도 강아지의 젖을 먹는 것이 인공 젖병보다 아기 고양이의 면역력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강아지가 상상 임신 상태이거나 건강하지 않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사연 속 강아지는 아주 건강한 상태로 고양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입양하러 갔다가 졸지에 강아지 엄마와 고양이 손주를 둔 할머니가 되어버렸다며 즐거운 농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