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긴장해야 할 듯”... 2,700만 원에 싼타페급 덩치를 파는 중국의 역습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투어가 내놓은 2026년형 X90 프로가 자동차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작 가격이 한화 약 2,700만 원대로 책정된 이 차량은 국산 대표 SUV인 쏘렌토나 싼타페에 버금가는 4,858mm의 차체 길이를 갖추고도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수직형 크롬 그릴과 세련된 LED 라이트바를 적용한 외관 디자인은 기존 중국차에 대한 편견을 깰 만큼 웅장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2,000만 원대 중후반이라는 가격표는 국내 소형 SUV 풀옵션 가격으로 중형 SUV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유혹이 되고 있습니다.
상상 초월의 실내 구성: 15.6인치 대화면과 6인승 마사지 시트의 위엄

차 안으로 들어서면 가성비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화려한 사양들이 펼쳐집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15.6인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처럼 매끄러운 반응 속도를 보여주며, 실내 곳곳에는 크리스탈 기어 셀렉터와 스웨이드 마감 등 고급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트 구성입니다. 2열과 3열이 독립된 6인승 구조를 기본으로 하며, 1열과 2열 모두에 통풍, 열선은 물론 10포인트 마사지 기능까지 탑재되었습니다. 2열 시트는 최대 116도까지 기울어져 장거리 이동 시 안락함을 극대화합니다. 고가의 수입 SUV에서나 기대할 법한 옵션들이 이 가격대 차량에 기본 적용되었다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스펙으로 압도하다: 251마력 터보 엔진이 보여주는 가성비의 정점

주행 성능 또한 수치상으로는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상위 모델에 탑재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1마력, 최대토크 390Nm의 강력한 힘을 냅니다. 이는 동급 국산 가솔린 SUV와 비교해도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수치입니다.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시원시원한 가속감을 제공하며, 정교하게 세팅된 파워트레인은 이제 중국 자동차의 기술력이 글로벌 표준에 상당히 근접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저가형 트럭 수준이 아니라, 세련된 주행 질감까지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결론: 거품 빠진 가격인가, 검증 안 된 도전인가... 시장의 엇갈린 시선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수치상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실제 내구성과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도, 그리고 국내 도입 시 시급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과제로 꼽습니다. 중국 브랜드라는 심리적 장벽을 넘는 것이 성능보다 더 큰 숙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90 프로가 보여준 원가 경쟁력과 상품성은 부인할 수 없는 위협입니다. 국산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점에서 등장한 이 파격적인 대안이 과연 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돌풍에 그칠지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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