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실화' 김혜성이 미국 유일 기록 보유자라고? 혜성을 누가 잡을 수 있나, 이제 상대가 짜증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탬파베이의 콜업을 받은 중견수 챈들러 심슨(25)은 마이너리그 시절 미친 듯한 주력으로 큰 화제를 모은 선수다. 그냥 번트를 대고 냅다 뛰어도 1루에서 넉넉하게 사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로서는 굉장히 성가신 존재였다. 피치아웃을 해도 이를 무시하고 도루를 성공시키곤 했다.
실제 심슨은 2024년 상위 싱글A와 더블A를 거치며 총 104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110경기에서 104도루이니 아무리 마이너리그라고 해도 역사에 남을 만한 성적이었다. 그런 심슨은 올해 트리플A로 승격했고, 트리플A 17경기에서도 8개의 도루를 성공한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메이저리그 31경기에서도 벌써 14개의 도두를 성공하며 도루왕에 도전하고 있다.
물리적인 스피드 하나는 괴물 같은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다만 도루가 꼭 스피드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상대 투구폼을 정확하게 읽은 뒤 스타트도 좋아야 하고, 마지막 순간 태그를 피할 수 있는 슬라이딩도 좋아야 한다. 이른바 3S다. 이 부문에서는 아직 ‘최고수’는 아니라는 게 현지의 평가다.

실제 챈들러는 올해 마이너리그 11번의 도루 시도 중 세 차례, 메이저리그 17번의 도루 시도 중 역시 세 차례를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성공률은 78.6% 정도다. 보통 도루가 확실하게 효용을 발휘하려면 성공률이 못해도 75%, 조금 넉넉하게는 80%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혜성(26·LA 다저스)은 대단히 특별한 선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김혜성처럼 많은 도루 시도에서 모두 성공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총 13번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에도 4번의 도루 시도를 역시 모두 성공시켰다. 17회 연속 성공이다.
현재 13회 이상 도루를 성공한 선수 중 실패가 단 하나도 없는 선수는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유일하다. 14번 뛰어 모두 살았다. 그런데 김혜성처럼 17회 연속 성공을 한 선수는 미국 무대에 없다. 이미 LA 다저스 또한 그런 김혜성의 주력을 인정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브랜든 곰스 단장 등 다저스 고위층은 김혜성이 지금까지 팀에 없던 에너지를 가져다 주고 있다면서 칭찬 일색이다. 팀의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는 누상에 같이 있을 때 김혜성에게 뛰라는 사인을 익살스럽게 보낼 정도다.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사실 도루를 매번 성공하는 게 쉽지는 않다. 상대도 김혜성의 주력은 익히 알고 있다. 당연히 뛸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안다. 견제도 하고, 신경전도 벌인다. 특히 대주자로 들어갈 때는 더 그렇다. 중요한 상황에서 주루플레이를 실수 없이 해야 하는데 막으려는 자들도 엄청난 견제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뛰어난 주력은 물론, 스타트와 슬라이딩에서도 장점을 드러내며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이었다. 메이저리그는 피치클락 제도에서 견제 제한(2회)이 있지만, KBO리그는 이론상으로 무한 견제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뛰는 야구의 환경이기 때문에 자연히 투수들의 퀵모션도 완성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미국에서 일본이나 한국에 오는 투수들이 퀵모션부터 다시 점검하는 일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211도루를 기록했고, 통산 성공률은 85.1%에 이르렀다. 엄청난 성공률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견제를 뚫고 도루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60피트(약 18.3m) 주력이 리그에서 15위일 정도로 빠르다. 여기에 스타트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고, 슬라이딩에도 워낙 능한 선수다. 그런 요소들이 모여 아직 실패가 없는 도루 시도를 만들고 있다. 이런 능력을 계속 보여줄 수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지 않은 다저스 로스터에서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

한편 김혜성은 24일과 25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경기 막판 그라운드를 밟았다. 26일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27일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는 출전이 유력하다. 상대 선발은 우완 개빈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년간 통산 10승17패 평균자책점 4.02을 기록한 선수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올해 10경기에서는 4승2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도루도 잘 잡아내고 있다. 2023년에는 6회 허용, 2회 저지였다. 2024년에는 4번을 허용하고 한 번도 저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1번만 허용하고 4번을 잡아냈다. 상대 포수들인 보 네일러의 2루 팝타임은 1.98초, 오스틴 헤지스는 1.95초다. 아주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특별한 수치도 아니다. 평범하다. 김혜성의 선발 출전, 그리고 시즌 5호 도루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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