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인가 도박꾼인가?" 손정의, 전 재산 걸고 최후의 베팅! 2026년 운명은?

>> 손정의의 600억 달러 도박, 오픈AI가 소프트뱅크를 삼킬까?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총 400억 달러(약 58조 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손정의 회장이 그룹의 존폐를 건 초대형 베팅에 나섰다. 시가총액 1,610억 달러 수준의 기업이 한 스타트업에 전체 자산의 4분의 1을 쏟아붓는 이번 투자는 성공하면 "역사상 최고의 벤처 투자"로, 실패하면 "리먼 브라더스급 금융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 225억 달러 마감 시한, 5월 6일

소프트뱅크는 2025년 4월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4월에 75억 달러, 10월에 100억 달러를 이미 납입했다. 남은 225억 달러는 2026년 5월 6일까지 입금해야 계약이 유지된다. 이 조건은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했으며, 오픈AI는 2025년 10월 재편을 완료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현재 자산 매각, 마진론 확대, 직원 감축 등 총력전을 펼치며 마감을 준비 중이다. 오픈AI는 아직 잔여 자금을 받지 못했지만 계약상 2026년 5월까지 입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사적 자산 매각과 담보 대출

소프트뱅크는 225억 달러 확보를 위해 우량 자산을 대거 처분했다. 엔비디아 지분 58억 달러를 전량 매각했고, T-Mobile US 주식 48억 달러어치를 처분했다. 또한 비전펀드의 신규 투자 속도를 대폭 늦추고, 5천만 달러 이상 모든 투자는 손정의 회장의 직접 승인을 받도록 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ARM 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한 마진론이다. 소프트뱅크는 약 65억 달러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고, 추가로 115억 달러의 미사용 한도를 확보했다. ARM 주가가 IPO 이후 3배 이상 상승하면서 담보가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ARM 주가가 40% 하락할 경우 마진콜이 발생해 소프트뱅크가 ARM 지분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한다.

<소프트뱅크의 오픈AI 투자를 위한 225억 달러 자금 조달 구조를 보여주는 차트. 엔비디아와 T-Mobile 지분 매각, ARM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조달액은 약 171억 달러로, 목표액 225억 달러에 약 54억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회사채 발행, 브릿지론 등 추가 조달 수단을 확보한 상태이며, 9월 말 기준 모회사 현금 보유액은 272억 달러에 달했다.

>> 오픈AI의 '밑 빠진 독' 구조

오픈AI의 재무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하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43억 달러였지만 순손실은 135억 달러에 달해, 매출의 3배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비용만 67억 달러가 들었고, 2025년 전체로는 연 매출 130억 달러 대비 현금소진이 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재무 문서에 따르면 오픈AI는 2028년까지 매년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에는 220억 달러 지출 대비 130억 달러 매출로 90억 달러 순손실, 2028년에는 영업손실이 740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흐름 전환은 빠르면 2029년, 늦으면 203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오픈AI가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로 2,07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며, 데이터센터 임대료만 연간 6,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오픈AI가 1.4조 달러 규모의 슈퍼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더욱 현실화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이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10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현재 텍사스 애빌린에 첫 시설이 가동됐고, 5개 추가 시설이 건설 중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한 도시를 운영할 수준의 전력(약 7기가와트)을 필요로 하며, 자금 조달 문제로 7월 한때 축소 논란이 있었다.

>> 구글과의 군비경쟁, 오픈AI가 불리한 이유

오픈AI의 가장 큰 위협은 구글이다. 구글은 2025년 11월 제미나이 3를 출시하며 AI 벤치마크 상위권을 석권했고, 오픈AI는 출시 이후 사용자 트래픽이 6% 감소했다. 샘 알트먼 CEO는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적으로 구글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구글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AI 투자를 감당하며 수익까지 내고 있다. 자체 TPU 칩을 생산해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하고, 검색·유튜브·광고·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수직계열화된 플랫폼을 통해 AI를 더 저렴하게 배포할 수 있다. 반면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 의존하며 매출의 20%를 2030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 지급해야 하는 계약에 묶여 있다.

링크드인의 한 분석가는 "이는 챗봇 비교가 아니라 플랫폼 전쟁"이라며 "구글은 수십 년간 축적한 검색 데이터, 행동 데이터, 자체 하드웨어를 갖고 있어 오픈AI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구조적 우위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손정의의 히스토리: 천재인가, 도박사인가

손정의는 벤처 투자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1,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낸 것은 역대 최고 수익률로 기록됐다. 야후에 1억 달러로 35% 지분을 확보한 투자, 야후 재팬 공동 설립도 막대한 수익을 냈다.

그러나 2000~2002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 개인 순자산 700억 달러를 잃으며 "역사상 최대 개인 손실"을 기록했고, 비전펀드에서는 WeWork 등에 수십억 달러를 날렸다. 2023년 시점에는 소프트뱅크 주식의 1/3 이상을 마진론 담보로 제공한 상태였다.

이번 오픈AI 투자는 그의 인생 최대 베팅이다. 소프트뱅크 순자산의 54.6%가 ARM에 집중돼 있고, 그 ARM 지분을 담보로 오픈AI에 추가 자금을 쏟아붓는 구조는 "도미노 리스크"를 내포한다. ARM 주가가 하락하면 마진콜이 발생하고, 오픈AI가 부진하면 소프트뱅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 시장 반응: 주가 급등 후 40% 폭락

소프트뱅크 주가는 AI 투자 기대감에 2025년 연초 대비 92% 급등하며 2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0월 말 이후 구글 제미나이 3 출시와 AI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40% 폭락하며 시가총액 16조 엔(약 102억 달러)이 증발했다.

ARM 홀딩스 주가도 2025년 최고점 183달러에서 12월 말 110달러 수준으로 약 40% 하락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담보가치 하락을 의미하며, 추가 하락 시 마진콜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당분간 소프트뱅크 주가는 AI 산업 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를 "오픈AI의 프록시 투자처"로 보고 있다.

>> 만약 소프트뱅크가 225억 달러를 못 넣는다면

소프트뱅크가 5월 6일까지 225억 달러를 납입하지 못하면 오픈AI는 즉각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HSBC는 "용량 축소가 유동성 위기보다는 낫다"며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계약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차세대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확장이 중단되고, AI 인프라 투자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증시 심리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급등한 것도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반영한다.

도이체방크는 "어떤 스타트업도 이 규모의 손실을 감당하며 운영한 적이 없다. 우리는 완전히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오픈AI의 재무 상황에 경고를 보냈다. 블룸버그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오픈AI는 절대 '대마불사(too big to fail)'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 비만치료제 시장도 주목

손정의는 AI 외에도 또 다른 메가트렌드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2025년 12월 22일 경구용 위고비(Wegovy) FDA 승인을 받아 세계 최초로 GLP-1 계열 경구 비만치료제를 출시했다. 2026년 1월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되며 월 149달러로 책정됐다.

1년간 평균 16.6%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일라이 릴리의 경쟁 약물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2026년 3~4월 승인이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 약물은 12.6%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복용 편의성이 더 높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4년까지 연 1,500~1,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화이자·로슈·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 다음으로 주목하는 섹터다.

>> 손정의의 운명, 2026년에 결정된다

손정의의 이번 베팅은 "중간은 없다." 오픈AI가 AI 시장을 장악하고 2030년 2,0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면 소프트뱅크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회사가 된다. 비상장 기준 9,000억 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는 오픈AI 지분 11%의 가치는 99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과의 경쟁에서 밀리거나,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상실, 유동성 위기, 주가 폭락이라는 연쇄 파산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2028년까지 매출의 75%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경쟁사 앤스로픽은 2028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대비된다.

시장은 이미 답을 내리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 주가 40% 폭락, ARM 주가 40% 하락, 오픈AI 사용자 6% 감소는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손정의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AI가 인류의 미래를 만든다"며 오픈AI에 대한 확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2026년은 손정의에게 '운명의 해'가 될 것이다. 오픈AI가 IPO에 성공하고 구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그는 21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그의 이름은 리먼 브라더스, WeWork와 함께 '역사상 가장 무모한 베팅'의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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