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보며 천국의계단"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도심형 웰니스’ 기준 제시 [현장+]

15일 개관을 앞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전경 /사진 제공=파르나스호텔

1년간의 리모델링 끝에 이달 15일 문을 여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도심형 웰니스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0년 업력을 가진 파르나스호텔과 글로벌 웰니스의 리더 웨스틴이 손잡은 만큼 휴식부터 건강,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케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 기념 간담회에서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는 이 같은 의지를 담은 운영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호텔은 숙박공간을 넘어 고객이 출장이나 여행 중에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는 복합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모든 고객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삶의 핵심 가치는 ‘웰니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전신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6월부터 ‘뼈대 빼고 다 바꾼다’는 파르나스호텔의 의지에 따라 대대적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글로벌 디자인그룹 CCD(Cheng Chung Design)가 설계를,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도심안식처(어반헤이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 객실은 게스트룸부터 프레지덴셜스위트까지 여덟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최상층의 프라이빗라운지인 ‘웨스틴클럽’ 혜택이 제공되는 클럽 객실은 144실로 전체의 약 26%를 차지한다. 전 객실에는 웨스틴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헤븐리베드’와 프리미엄 침구 컬렉션, 맞춤형 숙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객실 수는 기존 656실에서 564실로 줄었지만, 평균객실판매단가(ADR)가 이전보다 50% 이상 높아졌다. 76평 규모를 자랑하는 프레지덴셜스위트는 세금을 포함해 하루 숙박 비용만 3025만원에 달한다.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가 12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개관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전략 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파르나스호텔이 공을 들인 분야는 투숙객의 편의를 돕는 디지털 인프라다. 국내 호텔 중 최초로 ‘스마트버틀러’를 도입해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의 과정을 최적화했다. 고객은 QR코드 접속만으로 호텔 전반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객실 설비 제어, 호텔 프로그램 예약, 인룸 다이닝 주문 및 진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조식 뷔페나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의 혼잡도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2개 층 규모로 조성된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클럽도 차별점이다. 총면적만 약 1800평(6000㎡)인 이곳은 기존 벽면을 통창으로 교체해 이용자들이 봉은사를 내다보며 러닝머신과 천국의계단(스텝밀),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다. 첨단 운동기구는 물론 전문가의 맞춤형 트레이닝과 식이 컨설팅이 결합된 체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골프 스윙 분석기와 증강현실(AR) 기반의 퍼팅 훈련 시스템 등 골프 특화 콘텐츠로 차별화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포인트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 2개 층 규모로 조성된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클럽' 전경 /사진=박재형 기자

파르나스호텔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인터컨티넨탈과 메리어트(웨스틴) 두 글로벌 호텔그룹을 동시에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호텔 기업이 됐다. 이전까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파르나스 호텔 제주,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던 파르나스호텔이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을 신규 파트너로 택한 것은 회사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이상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파르나스호텔의 운영역량과 웨스틴 브랜드의 글로벌 웰니스 스탠더드를 결합해 바쁜 일상에도 심신의 균형을 찾고 자신만의 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도심형 웰니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며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개관은 파르나스호텔의 축적된 운영역량과 글로벌 브랜드의 웰니스 철학이 결합된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로비 전경 /사진=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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