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빨간불'… 월가는 이미 금리 인하 베팅 중

2025년 12월 3일 수요일

출처 = 연방준비제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39%
S&P 500 ▲0.25%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59%

오늘의 증시

시장은 2일(현지시간)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일제히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기술주와 비트코인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일등 공신은 '기술주'와 '코인'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9만 달러 선을 위협받던 비트코인이 7% 가까이 급등하며 9만 달러 선을 회복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어요. 주식 시장에서는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약 1% 상승했고, AI 인프라 관련 기업인 크레도 테크놀로지(Credo Technology)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10%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하루 종일 편안한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장중 S&P 500과 다우 지수는 잠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나스닥도 보합권까지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topsy-turvy)' 장세가 연출됐어요. 하지만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죠.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더그 비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4분기 및 2026년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산타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

12월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연말 랠리(Year-end rally)', 흔히 말하는 '산타 랠리'가 실제로 일어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 포인트는 11월의 혼조세를 뒤로하고 12월의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두 가지 핵심 요인, 바로 '계절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먼저 계절성입니다. 주식 시장에는 특정 시기에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12월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따뜻한 달이었어요. '주식 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12월에 평균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일 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달이라는 뜻이죠. 11월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만큼, 통계적으로 확률이 높은 12월 상승장에 베팅하는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불을 지피는 것이 바로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입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Fed)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어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주 금리 인하 확률을 약 89%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11월 중순에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예요.

보통 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에 돈이 풀리고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주식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투자자들은 11월 내내 인플레이션 우려와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음 주에 연준이 금리를 내려줄 거야"라는 강력한 믿음이 생기면서, 다시금 위험 자산인 주식과 코인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통계와 기대가 만나 12월의 산타 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다음 주 10일 열릴 FOMC 회의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애 복구도 이제 AI가? 🛠️

아마존 클라우드(AWS)가 시스템 장애 복구를 돕는 AI 도구 ‘데브옵스 에이전트’를 공개했어요! 이 도구는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안해 주는 역할을 해요. 숙련된 엔지니어가 몇 시간 걸릴 일을 단 15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개발자들의 부담이 확 줄어들겠네요!

오픈AI, 발등에 불 떨어졌다? 🚨

구글과 앤스로픽의 맹추격에 오픈AI가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비상 모드에 돌입했어요! 샘 올트먼 CEO는 헬스케어, 쇼핑 등 다른 투자는 줄이고 오직 챗GPT 성능 개선에만 집중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는데요. 경쟁작인 '제미나이 3' 등의 약진이 계속되자, 핵심 서비스에 올인해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아메리칸 이글, 연말 기대감에 '비상' 🦅

아메리칸 이글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15%나 급등했어요! 시드니 스위니를 앞세운 마케팅 효과와 함께, 다가올 연말 연휴 시즌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에 힘입어 올해 전체 이익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보잉, 내년엔 날아오를까? ✈️

보잉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등했어요! CFO가 내년부터 주력 기종인 737과 787의 인도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2026년에는 현금 흐름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레이스의 선두가 바뀌었다? 웃는 구글과 우는 오픈AI

출처 = 언스플래쉬

구글의 역습, 10년 만에 뒤집힌 평가
최근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가 이번 분기 들어 급등하고 있거든요. 반면, 그동안 AI 붐을 이끌었던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인데요. 시장에서는 구글이 지난 11월 18일에 공개한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와 7세대 텐서 처리 장치(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가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3는 챗GPT를 비롯한 기존 모델들의 성능을 능가하는 벤치마크 결과를 보여주며 시장을 놀라게 했죠.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의 역전입니다. 웰스파고의 오성 권(Ohsung Kwon) 주식 전략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제미나이 및 TPU 관련 주식들이 챗GPT 및 GPU 관련 주식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비상장 기업인 오픈AI에 직접 투자할 수 없어 주요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나 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주식을 일종의 '대리인(Proxy)'으로 삼아 투자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장이 이들 대신 구글과 구글의 칩 생산을 돕는 브로드컴을 AI 레이스의 진정한 승자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권 전략가는 나스닥 100 종목 간의 상관관계가 사상 최저 수준인 14%로 떨어졌다며, 이는 시장에서 확실한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어요.

발등에 불 떨어진 오픈AI와 엔비디아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경쟁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직원들에게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했습니다. 챗GPT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제품의 출시를 미루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인데요. 이는 구글 제미나이의 무서운 추격세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약 4억 5천만명이었던 제미나이의 사용자 기반은 10월 기준 약 6억5천만명으로 급증하며 오픈AI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메타(Meta)가 데이터 센터에 엔비디아의 GPU 대신 구글의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우리는 구글보다 한 세대 앞서 있으며 더 강력한 칩을 보유하고 있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참고로 GPU는 광범위한 병렬 컴퓨팅 작업에 쓰이는 범용 칩인 반면, 구글이 미는 TPU는 특정 작업에 특화된 칩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이번 구글의 약진으로 함께 웃고 있는 기업은 브로드컴입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맞춤형 칩(ASIC) 설계와 제조를 오랫동안 도와온 파트너사인데요. 구글의 TPU 확산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주가는 올해 들어 6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AI가 '모든 배를 띄우는 밀물'이 아니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알파벳의 주가는 전일대비 0.29% 상승한 315.81달러에, 브로드컴은 1.17% 하락한 381.5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1개월 새 각각 11.31%, 5.25% 올랐어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0.86%, 0.67% 오른 181.46달러, 490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들의 최근 1개월 새 주가는 각긱 12.29%, 5.23% 하락했어요.


🗞 글: 김나영, 이채린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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