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SEAS ARCHITECURE
마치 삼나무 숲의 일부인 듯 높고 낮은 형태로 집은 위치한다. 집의 기능적인 영역과 쉼의 영역을 두 매스로 분리한 계획은 다소 파격적이다. 여백이 있는 일상, 동시에 외부와의 교류도 놓치지 않으려는 건축가의 의도가 충분히 느껴진다.
정리 남두진 기자 | 글 Kouki Watanabe·Rika Watanabe | 사진 Yurika Kono | 자료 김철수 대표(베러데이즈)
위치 Tokyo, Japan
연면적 75㎡(22.68평)
준공년도 2021년
대지는 아키타의 숲과 마을 경계에 위치한다. 30m도 넘는 높이의 삼나무가 우뚝 솟아 있어 자연 그대로의 풍요로운 환경을 가진다. 우리는 대지의 대부분을 외부에 남겨 생활 속에 갇히지 않고 일상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외부로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교류 기회도 높인다.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주택 형태
이곳 주택은 9층의 타워와 박공지붕의 여름집, 두 매스로 구성된다. 타워와 여름집은 각각 집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공간을 제공한다. 비용 대비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작은 공간은 더 작게, 넓은 공간은 더 넓게 계획함으로써 극단적인 방식이 도입됐다.
두 매스 모두 기둥과 보를 중심으로 단순한 목조 골조를 갖추고 있다. 외벽도 주변 삼나무숲에 맞춰 삼나무 껍질을 활용했듯 집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감을 최소화한 형태가 돋보인다. 이를테면 빔(Beam)은 선반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골조와 자재 등 두 매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동일하지만 사용 차이로 인한 대비적인 비율과 공간감을 제공한다.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를 주는 두 매스
먼저, 집의 기능을 담당하는 타워는 이용자의 신체와 행동을 세심하게 측정해 모든 가구를 건물 곳곳에 매입하는 식으로 쌓아 갔다. 수직으로 배치된 순서를 통해 고르지 않은 층을 가구와 연결 공간으로 이었다. 벤치, 테이블, 옷장, 선반, 소파, 싱크대 등을 하나하나 밟아가다 보면 최상층의 수면 공간까지 다다른다.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가구를 쌓아 간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듯한 아이디어로 구현됐다.
다음으로, 여름집은 기능을 배제하고 쉼에 집중한 곳이다. 전체 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며 반밀폐형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기능에서 완전히 떨어졌기에 마치 휴가용 별장을 소유한 듯한 분위기다. 용도도 기능도 없고 동시에 주변에도 덧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형태를 취한다. 부는 바람과 흩날리는 낙엽을 감상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전혀 다른 형태를 가지지만 상호 보완을 이루며 삶의 시너지를 부르는 구조물이다.
건축사사무소 더블유는 1급 건축사인 Kouki Watanabe와 Rika Watanabe가 2021년에 설립했다. 현재 아키타와 도쿄를 거점으로 두고 활동한다. 작품으로는 NIWASAKI, HOUSE IN ODATE, PONSIDE HOUSE, DOUBLE HOUSE가 있다.
office@watanabekouki.com
인스타그램 @w_kenchiku
김철수_㈜베러데이즈 대표
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하우저’를 통해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에 있다’는 믿음으로 라이프컬처 디벨로퍼로서 공간개발 PM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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