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야구단, 안준-장재혁의 아쉬운 방출 이야기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야구 미생들의 프로무대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이 지난 1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퓨쳐스팀)와의 경기 내용이 방송된 가운데, 결과는 4-4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선발 이창율이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어렵게 시작했으나, 5번 김연준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청춘야구단은 만루 위기를 맞으면서 실점을 당할 뻔 하였지만, 구원으로 나선 사이드암 이영현의 활약으로 이를 극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다만,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한 점 득점에 그친 점은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승부사 기질을 보여야 하는 시점에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은 청춘야구단에 플러스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 스카우트 팀이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이러한 점이다. 세 번의 프로 교류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청춘야구단은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에도 두 명의 방출자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다. 휘문고-두산 출신의 내야수 안준(24)과 충훈고 출신의 내야수 장재혁(19)이 그 주인공이었다.
안타깝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방출,
안준-장재혁 방출의 뒷이야기
사실 투수 이동규와 외야수 고민성, 두 번째 방출자를 결정하는 회의를 시행했을 때 내야수 방출자는 없었다. 몇몇 이름이 거론된 내야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으나, 정근우 코치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 그래서 녹화 중 코치진 회의가 길었던 것도 포지션별 방출자를 두고 많은 설전이 오갔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회의가 길어지면서 손성권PD가 회의에 참석하는 등 장고 끝에 내야수들에게 더 기회를 부여하고, 향후 방출자를 결정할 때 내야수 포지션 쪽으로 한다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장재혁 역시 당시 이름이 거론됐던 선수 중 하나였다.
충훈고 졸업 이후 명지대 소속으로 소개된 장재혁은 사실 경기도 독립리그 '포천 몬스터'의 선수이기도 하다. 명지대학교에 고학년 선수들이 적어 대학야구연맹 가입이 어렵게 되자 경기도 독립리그로 눈을 돌려 포천 몬스터 창단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충훈고 시절에도 성적이 좋았다.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타율 0.345, 20안타, 5타점에 장기인 도루를 12개나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었다. 정근우 코치가 유독 장재혁과 한 번이라도 더 가고 싶다고 어필한 이유도 "19살이라는 어린 선수에게서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 때문이었다. 다만, 작년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독립리그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일 뿐이다.
안준은 사실 너무 아쉬운 케이스였다. 휘문고 졸업 이후 곧바로 육성 선수로 '아버지(안경현 해설위원)의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방출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프로의 맛을 본 효과는 분명 있었다. 단순히 몸집만 컸던 고교 시절에 비해 상당히 밸런스 있게 체격이 잘 잡혔기 때문이었다. 두산에서 1~2년만 더 있었다면 거포 1루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두산 스카우트 팀은 "야수 유망주들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누군가를 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했다."라며 안준의 방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분명 안준의 파워는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만했다. 이는 전 소속팀 두산도, 안준을 지도했던 정근우 코치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다만, 선구안과 수비에서 있어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이 점이 이번 방출로 이어진 셈이었다. 방출된 선수 중 유일하게 프로 경력이 있어 더욱 안타깝기도 했다.
이제 두 이는 다시 경기도 독립리그 소속팀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모쪼록 이번 방송을 통하여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꿈을 이어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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