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60이 심각한 판매 부진에 빠진 가운데, 고성능 모델 ‘마그마’가 반전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 534대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한 GV60가 과연 마그마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참담한 현실, GV60 판매량의 진실
현재 GV60의 국내 판매 상황은 가히 충격적이다. 2024년 연간 판매량은 590대에 그쳤고, 2025년 1분기에는 단 24대만이 출고되며 감소세가 더욱 심화됐다. 같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현대 아이오닉 5가 수만 대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전체 10개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GV60는 올해 1~8월 534대 판매로 전년 대비 29.6%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차량 사이즈 대비 높은 가격을 판매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마그마,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GV60 마그마’로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올해 4분기 국내 출시를 앞둔 마그마는 지난 몇 달간 스웨덴, 미국,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혹한·혹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
특히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서 시작된 글로벌 테스트에서 놀라운 성능을 입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과 뉴질랜드 혹한기 주행 평가를 통해 한계 주행 조건에서의 구동 안정성, 강력한 제동 성능, 민첩한 선회 성능을 확인했다.
압도적 성능 스펙, 진짜 괴물인가?
GV60 마그마는 700마력에 가까운 최고출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5 N과 마찬가지로 가상 변속 시스템과 사운드 생성 기술도 적용될 전망이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4초로, 기존 GV60보다 현저히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기존 GV60보다 넓고 낮게 설계된 공기 흡입구는 배터리, 모터,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냉각하며, 에어 커튼은 차량의 공기역학적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티타늄 소재를 활용한 전용 샤시와 드라이브 샤프트 등 마그마 특화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가격 부담, 여전한 약점일까?
문제는 가격이다. GV60 퍼포먼스 모델이 미국 기준 6만9,90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마그마는 약 7만 5,000달러(약 1억 50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1억원을 넘나드는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GV60 기본형 가격이 6433만원인 상황에서 마그마의 높은 가격이 또 다른 판매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프리미엄 가격도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한국을 시작으로 같은 해 4분기 유럽 시장에서 마그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과연 마그마가 GV60의 판매 부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