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관계 개선 공감"..기시다 "정상회담서 尹 의지 느꼈다"(종합)

윤수희 기자 2022. 9. 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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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뉴욕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미팅에 대해 한국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참석 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기시다 총리를 뵙고 전체적인 한일 관계가 왜 잘 가야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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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기자간담회..기시다 "한일, 현안 말고도 할 일 많다"
한 총리, 강제징용 문제에 "뾰족한 방법 없고 계속 소통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도쿄=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뉴욕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미팅에 대해 한국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참석 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기시다 총리를 뵙고 전체적인 한일 관계가 왜 잘 가야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양국의 외교부 장관으로 하여금 좀 더 다듬어진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도록 했다"며 "두 나라의 정치적인 환경도 같이 검토하면서 모든 레벨에서의 소통을 더 확실히 강화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일들은 양국 외교부 장관으로 하여금 (논의)하도록 합의했다는 걸 다시 한 번 본인(기시다 총리)이 컨펌해줬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가 한 말 중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앞으로 한일 간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동북아나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같이 할 일이 많지 않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양국이) 보편적인 가치를 같이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고 특히 경제 쪽에서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시각에서 한일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안 문제 해결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일 간의 협력 관계를 체계적인 재편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될 정치적 상황 변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안전성 확보 등에 대해 잘 협력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저도 생각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며 "기시다 총리가 당장 결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오늘 부로 일본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일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이 만난 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위해 만난 게 아니라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기 위한 기본적인 의지, 자세, 양국간 거시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현실적인 인식을 교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 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양국 외교부 장관들이 논의해 해결책을 찾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단계다. 양국 외교부 장관이 각 나라의 국내외적인, 비경제적인 차원에서 협의와 소통을 해야 한다"며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다 됐다'거나 어떤 안을 놓고 밀고 당기는 단계는 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의 합의가 파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대해선 일본 측에 보증해주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제법적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고 한국의 신용도가 손상된 것도 사실"이라며 "뾰족한 방법은 없다. 꾸준히 모든 레벨에서 소통하고 한국의 국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돌아오게 하는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잘못된 제도나 법률이 만들어지면 나라 운영을 엄청 어렵게 하는구나 라는걸 절실하게 느낀다. 잘못된 법이나 제도일수록 없애기 더 어렵다"면서 "국가가 지속가능하게 살아남지 못하게 만드는 포퓰리즘 정책은 과감하게 거부하는 사회 분위기와 설득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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