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좋아진다더니 돈 낭비였네"…알부민, 먹어봤자 헛수고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최근 피로 개선, 면역력 강화, 기력 회복 등을 내세운 이른바 '먹는 알부민'이 간 건강을 쉽게 개선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끕니다. 과연 알부민을 먹기만 해도 간이 좋아지고 기력을 회복할까요?
알부민은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하나입니다. 혈관 속에서 수분(체액)을 머물게[ 해 혈관·조직 사이의 삼투압을 유지하며 몸속 수분 균형을 이룹니다. 또 호르몬·약물·비타민 등 여러 물질을 운반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알부민은 실제 혈액검사 항목입니다. 혈청 알부민은 혈청 총 단백의 50∼70%를 차지하고 알부민의 농도가 적어지면 혈관 밖으로 체액이 빠져나가 혈액량이 줄어들어 혈압이 떨어질 수 있고 어지럼증·부종·복수(배에 물이 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 혈청 알부민이 낮은 '저알부민혈증'은 복수, 전신 부종을 일으킵니다.
알부민은 간에서만 만들어집니다. 혈액 속 알부민의 정상 농도는 3.5~5.2g/㎗입니다. 간 기능이 떨어졌거나, 콩팥질환·영양실조·염증·쇼크가 있을 때 알부민 농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시판되는 '먹는 알부민' 제품은 섭취 후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됩니다. 결국 알부민을 먹는다고 해서 알부민이 그대로 혈관으로 들어가 혈청 알부민 수치를 늘리는 게 아닙니다. 먹는 알부민이 피로를 개선하거나 면역력을 높이는 등의 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한 근거도 없습니다.
만약 간질환이 있으면서 혈액 속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 '알부민을 무엇으로 채울까?'가 아니라 '왜 낮아졌을까?'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복수가 생겼는지, 감염이 동반됐는지, 콩팥 기능이 나빠졌는지, 실제 영양 섭취가 부족한지 등 원인부터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알부민 수치가 낮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제품을 고르는 게 아니라, 그 수치가 왜 낮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료실부터 찾는 것입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정성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한간학회, 대한의사협회.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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