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9년 만에 챔피언십 진출…다저스 ‘기사회생’

가을야구 와일드카드로 올라와…우승후보 필라델피아 꺾고 ‘돌풍’

- 샌디에이고 8-0 제압 승부 원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무너뜨리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선착했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에 의해 홈에서 태그 아웃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르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필라델피아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메츠는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2015년 이래 9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앞서 메츠는 리그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챔프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따돌린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 지구 우승 팀이자 2번 시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필라델피아마저 제압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 군단’을 꾸린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DS 4차전 원정경기에서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8-0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무키 베츠의 중월 선제 솔로포로 앞서간 다저스는 2회 오타니 쇼헤이와 베츠의 연속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윌 스미스가 투런 아치를 그렸고, 7회에는 게빈 럭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8명이 이어 던진 다저스 마운드에 산발 7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두 팀의 5차전은 12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을 앞뒀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3-0으로 물리쳤다. 디트로이트는 2승 1패로 앞서가 1승만 보태면 11년 만에 ALCS에 오른다.

디트로이트 투수 6명은 클리블랜드 타선을 안타 6개로 봉쇄하고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뉴욕 양키스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2로 따돌리고 2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주포 애런 저지가 11타수 1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스탠턴은 5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려 3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디트로이트와 양키스가 ALCS에 오르면 1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