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간 수치에 표시가 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술을 거의 안 드시는데도 수치가 올라가 있어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간은 몸에 들어온 것들을 처리하는 공장이라 늘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간을 돕는 일은 특별한 보약을 더하는 것보다, 처리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재료를 채워 주는 쪽이 현실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값도 싸고 밥상에 올리기 쉬운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미나리
향이 강해 싫어하시는 분도 있지만 간을 생각하면 아까운 채소입니다. 미나리에는 물에 녹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넉넉해 몸속 노폐물과 여분의 나트륨을 내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쓴맛이 소화액 분비를 도와 기름진 식사 뒤 속을 편하게 해 줍니다. 생으로 무쳐 드셔도 좋고, 매운탕이나 전골에 마지막에 넣어 숨만 죽이시면 향이 살아납니다. 줄기가 굵은 것은 질기니 잎이 많고 가는 것을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 드시던 양에서 절반만 줄여 보셔도 몸이 보내는 신호가 달라집니다.

콩나물
값이 싸서 가볍게 보시지만 간에는 든든한 재료입니다. 콩나물에는 숙취 해소로 잘 알려진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간이 알코올과 노폐물을 처리하는 과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수분과 섬유가 많아 포만감은 주면서 열량은 낮습니다. 머리 부분에 그 성분이 많으니 떼지 마시고 그대로 쓰시는 편이 좋습니다. 국으로 시원하게 끓이시거나 살짝 데쳐 참기름에 무쳐 드시면 하루 한 접시 채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가족이 함께 드시는 반찬이라면 양념을 따로 덜어 두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표고버섯
국물 맛을 내려고만 쓰시기에는 아까운 재료입니다. 표고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아미노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처리를 돕고 간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린 표고는 향과 성분이 더 진해지니 상비해 두시면 요긴합니다. 불린 물은 버리지 마시고 국물에 함께 쓰시고, 기둥은 질기니 잘게 썰어 볶음에 넣으십시오. 고기 반찬을 줄이고 싶으신 날에는 두툼하게 썰어 기름 없이 구워 간장에 살짝 찍어 드셔도 좋습니다. 하루 가운데 한 끼만 바꾸셔도 일주일이면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은 아파도 소리를 내지 않는 장기라 수치로만 신호를 보냅니다. 그래서 수치가 조금 올라간 때가 바로 밥상을 손볼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미나리와 콩나물, 표고버섯처럼 값싸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하루 한 가지씩 올려 보십시오. 기름진 반찬과 단 음료를 줄이시면 효과가 훨씬 빨라집니다. 간 수치가 계속 높게 나오거나 피로와 황색 기운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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