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에 스타트업도 '보릿고개'..업계 60% "경영 악화"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2. 9. 22.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환율‧고환율‧고금리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국내 스타트업계가 원활한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대한상의 박주영 사업화팀 팀장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담당자와 논의해보면 서로 간 니즈가 있음에도 양자 간의 만남이 성사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간 주도의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스타트업계 10곳 중 6곳 "작년보다 경영 여건 악화"
지난해 대비 투자 유치 증가는 16% 불과…투자 '혹한기'
스마트이미지 제공

고환율‧고환율‧고금리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국내 스타트업계가 원활한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국내 스타트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응답 기업 10개 중 6개사가 지난해 대비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답했다.

경영 악화의 이유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52.7%)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52.7%)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심화'(35.6%), '글로벌 해외시장 불안 고조'(25.3%)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격한 미국발(發)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인해 스타트업계의 84%는 지난해 대비 투자가 감소했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6%가 '감소했다'에 답했고, '비슷하다'는 응답은 48%였다. '증가했다'는 답은 16%에 불과했다.

특히 감소했다고 답한 스타트업 중 47.8%는 투자금액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정보기술 스타트업 A사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서 투자하겠다고 러브콜을 받았는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며 "투자자들이 알짜 스타트업 위주의 '옥석가리기'를 본격화하면서 업계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 전망 시기에 대해선 응답자의 31.2%가 '내년 하반기'라고 답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24.8%), '올해 하반기'(20%), '2024년 이후'(14%)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스타트업 애로 현황 조사. 대한상의 제공


스타트업계 내부에선 선진국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 생태계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CVC는 대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설립 가능한 벤처캐피탈로 지난해 말 허용됐지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CVC 제도가 신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설립기준과 해외투자 및 차입규모 제한 등 선진국 대비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상의 박주영 사업화팀 팀장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담당자와 논의해보면 서로 간 니즈가 있음에도 양자 간의 만남이 성사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간 주도의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은 국민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