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내 마중 나갔다가…급류 휩쓸린 80대 남성 숨져
【 앵커멘트 】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전남 장흥군에서 집 앞을 나섰던 8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19구조대원이 잠수장비를 갖추고 저수지에 들어갑니다.
이틀간 쏟아진 비에 상류에서 흙탕물이 내려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상황.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물속을 더듬어 봅니다.
▶ 인터뷰 : 최동수 / 전남 장흥소방서장 - "수색대원들이 시계가 아예 나오지 않고요. 오로지 손의 감각으로 저수지 바닥을 훑으면서…."
어제 오후 6시 30분쯤 전남 장흥군의 한 주택 앞에서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당시 시간당 8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며 배수로가 침수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병주 / 전남 장흥군 - "무릎까지 찼어요. 넘치고 물이 흐르니까…."
치매를 앓는 아내가 주간보호센터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갔다가 발을 헛디뎌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마중 나오는데 하필 그때 물이 불어날 때인데, 비가 이렇게 내리면 좀 있다 오라고 하면 되는데, 시간 약속 지킨다고 또 내려오셔서…."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실종 다음 날인 오늘 오전, 집에서 50m 떨어진 이곳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길과 배수로를 구별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북한, 나흘 만에 또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 ″청년들이 많이 봤으면″…윤 대통령 추천 영화는?
- 함소원, `전남편과 결혼 후 얻은 것 아이 하나면 돼`(가보자GO 3)
- 이재명 대표, 의협 회장 면담…″문제해결 의지 확인…정부 적극 나서야″
- '귀족 과일'로 불리던 한국산 샤인머스캣, 중국서 인기 주춤
- ″인어공주 촬영하나″ 물폭탄에 도로서 물고기떼 '진풍경'
- ″맨날 맞고 시작할래?″…직장내 괴롭힘에 숨진 25살, '산재' 인정받아
- ″제2의 서초동 현자″…'물폭탄' 김해 도로서 차량 위 고립된 남성
- '월세 4억'에서 70% 깎였다…결국 승자는 성심당?
- 유승민 ″윤 대통령‧한동훈, 당연히 독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