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떨게 만들 급이 다른 크기! BMW X7 풀체인지, 2027년 이 디자인으로 나온다

독일 자동차 명가 BMW가 플래그십 럭셔리 SUV ‘X7’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2027년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 독일 현지 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신형 X7 테스트카가 포착되면서, BMW의 대형 SUV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BMW X7 풀체인지 테스트카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게스포트(Autogespot)가 10월 중순 공개한 스파이샷에 따르면, 신형 X7은 코드명 ‘G67’로 개발 중이며, BMW의 검증된 CLAR(Cluste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풀체인지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차체 크기의 확대다. 스파이샷 속 테스트카는 현행 모델보다 확연히 커 보이며, 특히 D필러 이후 리어 쿼터 글라스가 더욱 넓어졌다. 이는 3열 승객을 위한 레그룸이 대폭 확장됨을 의미한다.

현행 X7의 전장은 5,151mm, 축거는 3,105mm인데, 신형 모델은 이보다 전장이 최소 50~80mm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휠베이스 역시 3,150mm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진정한 풀사이즈 럭셔리 SUV로 거듭나게 된다.

BMW X7 풀체인지 테스트카 전면
분리형 헤드램프와 슬림 키드니 그릴로 완전히 바뀐 전면부

신형 X7의 전면 디자인은 최근 출시된 신형 X3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단의 슬림한 주간주행등(DRL)과 하단의 메인 헤드램프가 분리된 ‘스플릿 헤드램프’ 구조다. 이는 BMW의 최상위 모델군에 적용되는 최신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키드니 그릴 역시 현행 모델의 수직 비율에서 탈피해 수평 비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그릴 크기는 여전히 대형이지만, 과도하게 세로로 길었던 기존 디자인 논란을 의식한 듯 가로 폭을 넓히고 세로 길이를 줄였다. 동시에 숄더 라인을 수평으로 강조해 시각적 안정감과 위엄을 동시에 구현했다.

범퍼 하단부는 보다 공격적인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포착된 테스트카의 범퍼 형상으로 미루어 M 스포츠 패키지 또는 M 퍼포먼스 트림일 가능성이 높다.

BMW X7 풀체인지 테스트카 후면
쿼드 배기구 장착한 고성능 트림 확인, 알피나 버전도 준비 중

후면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듀얼 팁 구조의 쿼드 배기구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 모델이 아닌 M60 xDrive 또는 알피나(Alpina) 고성능 버전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현행 X7 M60 xDrive는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530마력을 발휘하는데, 신형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어 출력과 연비가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일램프는 현행 모델보다 슬림해지고 수평으로 길게 뻗은 형태로 변경됐다. BMW의 최신 LED 라이팅 기술이 적용되어, 시그니처 라이트 디자인 역시 새롭게 구현될 예정이다.

내부는 완전히 디지털 세상, 파노라믹 iDrive와 3D HUD 탑재

신형 X7의 실내는 BMW의 최신 디지털 아키텍처인 ‘BMW Operating System X’를 탑재하며, 파노라믹 iDrive 인터페이스가 중앙 대시보드를 완전히 장악한다. 이는 신형 X5와 X6에도 적용될 예정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터치스크린이 곡면 일체형 디스플레이로 통합된다.

운전석 앞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결합된 3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설치되며, 내비게이션 안내 화살표가 실제 도로 위에 떠 있는 것처럼 표현된다. 스티어링 휠 역시 터치 감응형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물리 버튼 없이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BMW X7 테스트카 주행 장면

3열 시트의 공간 역시 대폭 확대된다. 현행 X7의 3열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다소 비좁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신형에서는 휠베이스 확장과 실내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2열 시트는 기존과 같이 캡틴 시트 또는 3인 벤치 시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나파 레더와 대시보드 전체를 감싸는 앰비언트 라이팅이 적용되어 한층 격상된 럭셔리를 제공한다.

파워트레인 라인업, V8 엔진 유지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추가

신형 X7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현행 모델의 골격을 유지하되, 전동화 기술이 대폭 강화된다. 먼저 출시될 모델은 ‘X7 xDrive 40i’와 ‘X7 M60 xDrive’다.

X7 xDrive 40i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며, 최고출력 380마력 수준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행 모델 대비 약 40마력 상승한 수치다.

고성능 라인업인 M60 xDrive는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유지하지만, 역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어 최고출력 550마력 이상, 최대토크 75.5kg·m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0→100km/h 가속은 4.5초 이내로 단축되며, 유럽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파티클 필터와 SCR 촉매 시스템이 한층 고도화된다.

모든 파워트레인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신형 X7은 후륜 조향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해 대형 SUV임에도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한다.

BMW iX7 전기 SUV 렌더링
전기차 버전 iX7도 동시 개발 중, 2027년 함께 출시

BMW는 내연기관 X7과 동시에 순수 전기 SUV ‘iX7(코드명 G69)’도 개발하고 있다. iX7은 X7과 동일한 생산 라인에서 제작되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양산된다.

iX7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총 4가지로 구성된다. ‘iX7 50’은 후륜구동 기반 싱글 모터로 약 400마력, ‘iX7 60’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약 500마력을 발휘한다. 고성능 모델인 ‘iX7 M70’은 듀얼 모터로 650마력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며, 최상위 트림 ‘iX7 알피나 100’은 700마력에 육박하는 괴물 같은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100kWh급 이상의 대용량 팩이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500~6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50k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 이내가 소요된다.

BMW X7 풀체인지 테스트카 측면
2027년 4월 공개, 8월부터 고객 인도 시작 예정

BMW는 신형 X7과 iX7을 2027년 4월 공식 공개할 계획이다. 장소는 미국 뉴욕 오토쇼 또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가 유력하다. 이는 X7의 주요 판매 시장이 미국과 아시아이기 때문이다.

공식 공개 이후, 같은 해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며 고객 인도도 함께 이루어진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는 8~9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는 9~10월께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출시가는 X7 xDrive 40i 기준 1억 3,000만 원대, M60 xDrive는 1억 8,000만 원대, iX7 M70은 2억 원대 초반이 예상된다. 알피나 버전은 별도 책정되며, 2억 5,000만 원 이상의 초고가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벤츠 GLS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본격 경쟁 체제 돌입

신형 X7의 최대 라이벌은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특히 GLS는 2026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2027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신형 X7과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GLS는 현재 전장 5,207mm로 X7보다 약 56mm 길지만, 신형 X7이 차체를 확대하면서 이 격차는 대폭 좁혀질 전망이다. 내부 공간에서도 X7이 3열 레그룸을 개선하면서, GLS의 독보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대형 럭셔리 SUV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판매량이 제한적이다. 반면 BMW X7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어, 총 판매량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X7은 크기, 디자인, 기술, 파워트레인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iX7이 함께 출시되면서 BMW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 투트랙 전략을 완성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2027년 4월, BMW가 선보일 신형 X7과 iX7의 실체가 완전히 공개되는 순간, 대형 럭셔리 SUV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