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력 넘어 문화·관광 협력…제주도·농협, 베트남 닌빈성과 교류 강화
남딘성, 닌빈성 ‘새출범’…대표단 26·27일 제주 첫 방문

제주도와 제주농협, 베트남 닌빈성(Ninh Binh)이 농업부문 인력교류 강화와 함께 관광·문화 등 협력부문 다각화를 약속했다.
제주농협본부(본부장 이춘협)는 제주를 방문한 닌빈성 대표단과 26일 오후 간담회를 갖고 농촌일손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베트남 계절노동자 도입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2023년 제주도와 계절노동자 도입 업무협약(MOU)을 했던 남딘성이 지난해 하남성·닌빈성과 통합, 인구 440만명 규모의 ‘닌빈성’으로 새 출범한데 따른 첫 공식 행보다. 제주도와 닌빈성 인민위원회는 지난해 12월31일 재협약을 마쳤다.
제주도의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2023년 제주위미농협(41명)을 시작으로 2024년 3개 농협(109명), 2025년 6개 농협(22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개 농협에서 총 430명의 베트남 닌빈성 출신 계절노동자가 제주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딘 티 루아(Đinh Thị Lụa) 닌빈성 당위원회 상임부서기를 단장으로 한 7명의 대표단을 비롯해 이춘협 제주농협본부장, 김영준 제주도 농수축산식품국장,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운영중인 도내 농협 조합장들과 지자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춘협 본부장은 “그동안 보여준 근면 성실함과 뛰어난 친화력 덕분에 베트남 계절노동자들은 제주 농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핵심 인력이 됐다”며 “제주농협은 이들을 농업·농촌의 든든한 동반자로 생각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농협 조합장들도 대표단을 환영했다. 백성익 서귀포 효돈농협 조합장은 “고국의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친가족처럼 보살피며, 근로자들이 다시 오고 싶어하는 따뜻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올해 첫 사업참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고영찬 제주고산농협 조합장도 2024년 복통을 호소하던 베트남 근로자를 농협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무사히 치료했던 상생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딘 상임부서기는 “철저한 교육으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근로자를 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 분들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짱안(Trang An) 등 닌빈성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초 예정된 베트남 현지 면접과 관련, 제주농협은 ▲면접인원 2배 확대 ▲감귤 수확기 여성 근로자 도입 증대 ▲2~3개 농협의 동시 면접을 요청했으며, 닌빈성은 계절노동자 인원 확대를 적극 희망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닌빈성 대표단은 26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계절노동자 중심의 교류를 넘어 관광과 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닌빈성 대표단은 이튿날인 27일 오전 제주 조천농협(조합장 김진문) 로컬푸드하나로마트와 농산물종합유통센터(APC)를 방문하고, 블루베리 선별·출하작업 중인 계절노동자들을 격려하며 건강·주거 생활, 근무여건 등을 살폈다.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닌빈성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농업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발전을 위한 상생 교류 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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