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현장메모] 울산 원정석 향해 인사 간 '전북 치타' 김태환...박수도, 야유도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돌아온 치타에 대한 울산HD팬들의 답은 무응답이었다.
울산에서 최고의 순간을 뒤로 하고 김태환은 라이벌 전북으로 간다.
경기 후 김태환은 전북 선수들과 함께 울산 팬들 쪽으로 가지 않았다.
전북 서포터즈에게 인사를 건넨 김태환은 따로 울산 서포터즈에게 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돌아온 치타에 대한 울산HD팬들의 답은 무응답이었다.
전북 현대와 울산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관중은 9,388명이었다.
김태환이 선발로 나와 주목을 끌었다. FC서울, 성남FC를 거쳐 2015년 울산에 입단한 김태환은 군 생활 포함 8시즌을 보냈다. 울산 우측면을 책임지며 팀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놀라운 속도와 오버래핑으로 울산 공격의 핵심으로 분류됐고 공격 포인트 생산성도 탁월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에서 시즌 베스트 일레븐만 3회를 수상했고 K리그1 우승 2회, ACL 우승 1회를 하면서 트로피까지 들었다.
울산에서 최고의 순간을 뒤로 하고 김태환은 라이벌 전북으로 간다. 설영우의 등장으로 김태환은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고 이번 겨울 심상민, 김주환이 오면서 입지는 좁아졌다. 현재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도하에 있는 김태환은 전북 이적을 추진했고 모든 절차를 완료해 전주로 가게 됐다. 이적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현대가 더비 라이벌로 이적해 울산 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선발로 나온 김태환은 우측 수비를 책임졌다. 전북 서포터즈는 김태환 얼굴이 있는 깃발을 흔들고 "김태환을 위해"라는 걸개도 드는 등 김태환을 향한 응원을 계속 이어갔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북의 승리를 위해 분투했다. 안현범이 들어온 뒤에도 김태환은 라이트백으로 나섰다. 송민규 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이명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경기 후 김태환은 전북 선수들과 함께 울산 팬들 쪽으로 가지 않았다. 따로 중앙선 부근에 있었고 전북 서포터 쪽으로 선수들이 이동하자 합류했다. 전북 서포터즈에게 인사를 건넨 김태환은 따로 울산 서포터즈에게 향했다. 경기 후 원정석으로 가 전 소속팀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건 늘 있는 일이지만 김태환은 사연이 있기에 눈길을 모았다.
김태환이 다가갈 때 박수, 야유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 울산 서포터즈들은 그저 쳐다보고 있었고 귀가를 위해 짐을 쌌다. 김태환은 가까이 다가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그때도 울산 서포터즈는 무반응이었다. 전북 서포터즈가 김태환 이름을 연호하자 야유를 하긴 했지만 선수를 향한 건 아니었다.
믹스트존에서 김태환은 취재진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구단 버스로 향했다. 3월에만 현대가 더비가 2번(8강 2차전, K리그1 4라운드)이나 더 열린다. 다음 경기는 울산 홈 구장에서 개최된다. 현대가 더비가 열릴 때마다 김태환은 항상 주목 대상일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