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최대, 가격 최저 “이제야 실속있네”… 테슬라 새로운 전략에 소비자들 ‘관심’

주행거리 가장 길고
가격은 가장 저렴하다
사이버트럭의 새로운 시작점
출처: 테슬라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4월 1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국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새로운 트림 ‘사이버트럭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신형 트림은 사이버트럭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자,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버전으로, 기존 듀얼 모터와 트라이 모터 사양보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이버트럭 롱레인지 RWD의 미국 현지 기본 가격은 약 9,700만 원(미화 6만 9,990달러)이다. 여기에 연방 세액 공제 혜택 1,030만 원(7,500달러)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약 8,670만 원(6만 2,490달러)까지 내려간다. 이는 AWD 모델보다 약 1,4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출처: 테슬라

이 모델은 1개의 리어 모터만 탑재되어 AWD나 고성능 모델보다 성능은 낮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주행거리가 길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8인치 기본 휠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약 563km를 달릴 수 있으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소프트 토너 커버를 장착하면 약 582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는 듀얼모터 AWD(약 523km), 사이버비스트(약 515km)보다 긴 수치로, 현재 사이버트럭 라인업 중 가장 효율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또한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경우 15분 충전으로 최대 약 237km를 추가할 수 있어 충전 속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출처: 테슬라

가격과 주행거리 외에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전면 모터가 빠져 사륜구동이 지원되지 않으며, 최고속도와 가속력도 낮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6.2초가 걸린다. 이는 AWD 모델(약 4.1초), 사이버비스트 모델(약 2.5초)보다 느린 수치다.

최대 견인 능력은 약 3,400kg으로, AWD 및 사이버비스트 모델(약 4,990kg)에 비해 낮으며, 적재량은 약 910kg 수준이다. 에어 서스펜션 대신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이 적용돼 지상고 조절이 불가능하고, 최대 지상고도 24.3cm로 제한된다.

적재함에는 상위 모델에 기본 제공되는 120V 및 240V 콘센트, 프리미엄 조명, 베드 록커(잠금장치) 등이 모두 빠졌다.

출처: 테슬라

실내는 전반적으로 ‘간소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트는 가죽 대신 천 소재이며, 앞좌석에만 열선 기능이 제공된다. 통풍 시트와 뒷좌석 열선은 빠졌고, 뒷좌석용 9.4인치 디스플레이도 제외됐다.

오디오 시스템은 7개의 스피커만 탑재되며, 기존 15개 스피커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시스템은 제외됐다. HEPA 공기 정화 필터, 듀얼 120V 실내 전원도 제공되지 않는다.

조명 사양도 낮아졌다. 시그니처 헤드램프 대신 일반형이 적용됐고, 테일램프 역시 프리미엄 라이트바가 아닌 기본형으로 제공된다.

다만 테슬라가 자랑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 AI 기반 FSD 컴퓨터, 8개 외부 카메라, 파워 프렁크, 리어 디퍼렌셜 락 등 핵심 기능은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

출처: 테슬라

이번 롱레인지 RWD는 사이버트럭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트림이지만, 일론 머스크가 예고했던 4만 달러(약 5,500만 원)대 보급형 트럭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실제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너무 많은 사양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보다 더 저렴한 트림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첫 고객 인도는 2024년 6월부터 미국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현재 미국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주문 가능하다. 실용성과 주행거리를 우선시하는 소비자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사이버트럭의 상징성’을 기대했던 소비자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