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어야 안 찍힙니다"...여행지 숙소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몰카 수법 10가지

여행지 숙소 몰카 피해 사례와 초소형 카메라 전문가의 몰래카메라 찾는 법

YTN/온라인 커뮤니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연인 또는 가족, 친구들과의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 많을텐데요. 기분 좋게 떠난 여행에서 나도 모르는 새 불법촬영된 영상이 유포된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초소형 카메라를 활용한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의 이용자들이 전 세계 숙소에서 몰카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몰카' 범죄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실제 여행지 숙소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 사례와 숨겨진 몰카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상적인 물건에 숨어있는 몰래카메라

단순한 액자로만 보이는 이 물건. 사실 액자의 중간에는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두운 색상의 사진을 프린트해놓은 액자라면 한번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사 헤드에도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나사 헤드에 있는 홈이 다른 것보다 더 크다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에만 동작 감지기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에어비앤비 이용객이 발견한 몰래카메라입니다. 알고보니 인터넷에 연결된 IP 카메라였으며, 이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은 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IT 보안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가족의 아버지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조사했고 수상한 신호를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화재경보기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 이를 해킹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 방향제와 충전기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시계로 위장하고 있는 몰래카메라도 있었습니다.

수상한 생수병이 덩그러니 놓여있다면 이것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몰래카메라일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전기 콘센트에 자리잡고 있는 몰카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너무나 일상적인 물건에까지 침투해 일일히 몰카를 찾아보는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렸는데요. 초소형 카메라 전문가가 숨겨진 몰카를 찾아내는 똑똑한 방법을 소개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초소형 카메라 전문가의 몰카 찾는법

뉴스1

초소형 카메라 전문가인 장성철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장 대표는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는 보통 두루마리 휴지인데 이것 대신 각티슈가 놓여 있다던가 이질적이고, 의심가는 물건이 있다면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객실 내에서는 침대 쪽을 향하고 있는 물건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헤어드라이어에 숨겨 있던 몰카/경찰청

다만 육안으로 몰카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므로 '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는데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객실 내 불을 전부 끈 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켭니다. 카메라로 TV 주변을 훑다 보면 희미한 빛이 보일 수가 있는데, 이 빛이 보이면 몰카가 있는 것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숙박업소에 장착된 몰카는 대부분이 야간에 촬영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적외선 빛이 나온다는 설명인데요. 이 적외선 빛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를 통해서는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 '몰카 공화국'이라 불리는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불법촬영 및 유포로 검거되는 인원은 2016년에는 4,499명, 2017년에는 5,437명, 2018년 5,497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3월에는 숙박업소 객실 내부에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불법 설치하고 투숙객 수백명의 신체와 사생활을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되며 충격을 안겼는데요.

연합뉴스

실제로 몰카 범죄는 그동안 많은 정부 및 지자체, 관공서를 중심으로 수많은 계도와 방비책을 제시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동안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화장실, 지하철 등 대중 시설에서 범죄가 발생했으나 이제는 일반 기업 및 직장내 몰카 범죄도 늘고 있어서 사안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촬영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법무부가 발간한 '2020 성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몰카범이 실형을 선고받은 건 8.2%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때문에 재범률 역시 굉장히 높은데요.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3만 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동종 전과가 있는 재범자는 ▲2015년 260명 ▲016년 236명 ▲2017년 349명 ▲2018년 460명 ▲2019년 397명 ▲2020년 371명 등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몰래카메라의 단속이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 및 지자체의 허술한 단속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자체 협동 조직 구성을 허용하는 등, 경찰이 더 확실한 단속에 나설 수 있도록 여러 방면의 개편이 이뤄졌다. 또 소지죄, 촬영죄, 유포죄 모든 경우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이 마련된 상황에서 단속이 미흡하게 이뤄진다는 것은 책임 방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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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범죄는 아무리 좋은 방어기술을 활용한다해도 어떤 식으로든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요. 보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시행되어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