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살인마'..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푸틴 조각상 경매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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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만 엉거주춤 걸친 채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푸틴을 형상화한 '벌거벗은 살인마'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푸틴의 조각상을 대사관 앞에 전시한 것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모스크바에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던 체코의 '카푸스틴'이라는 운동권 단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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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트렁크 다리 사이에 걸친 채 황금 솔과 휴지 들고 있는 푸틴 조각상
2021년 체코 운동권 단체 '카푸스틴' 프라하 러시아 대사관 앞 전시
경매 수익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투용 무인기 구입에 사용할 예정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트렁크만 엉거주춤 걸친 채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푸틴을 형상화한 '벌거벗은 살인마'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각상은 지난 2021년 체코의 프라하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 전시된 적이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u/extrawakame'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인 한 레딧(Reddit) 유저는 조각상의 이미지를 공유하며 "체코에서는 현재 황금 변기에 앉아 있는 푸틴 조각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속의 푸틴 조각은 붉은색 트렁크만 다리 사이에 걸친 채 왼손에는 금색 휴지를, 오른손에는 금색 변기 솔을 들고 있다. 푸틴이 앉아 있는 금색 변기에는 붉은 바탕에 검은 글씨로 '벌거벗은 살인자'라고 쓰여 있으며, 붉은색 트렁크 위에는 노비촉(NOVI CHOK)이라는 글씨가 쓰인 통이 걸쳐져 있다. 노비촉은 '나발니 음독 사건' 당시 나발니가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독극물이다.
2021년 푸틴의 조각상을 대사관 앞에 전시한 것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모스크바에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던 체코의 '카푸스틴'이라는 운동권 단체였다. 이후 조각상이 쥐고 있던 변기 솔은 친-나발니 세력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푸틴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2020년 8월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탑승한 기내에서 의식불명이 됐다. 이후 나발니는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은 후 의식을 회복했지만, 2021년 1월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독일 언론은 나발니가 기존 노비촉보다 독성이 한층 강화된 개량 노비촉에 노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레딧 유저에 따르면 조각상 경매로 인한 수익금은 전액 우크라이나로 보낼 전투용 무인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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