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렉스턴 스포츠’...KGM, 모든 픽업 명칭 ‘무쏘’로 통일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KG모빌리티의 전기픽업 '무쏘EV' 티저 이미지 /사진 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가 앞으로 출시할 픽업트럭 신차에 ‘렉스턴 스포츠’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24일 결정했다. 향후에 내놓을 모든 종류 픽업은 지난 1993년부터 이어진 헤리티지를 유지하기 위해 ‘무쏘’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날 “지난 20일 출시한 2025년형 렉스턴 스포츠, 칸 픽업 등은 연식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렉스턴 스포츠라는 이름이 사용됐다”며 “앞으로 나올 모든 픽업트럭의 완전변경 모델에는 무쏘 브랜드가 새겨진다”고 밝혔다.

무쏘는 1993년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자동차 시절에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KG모빌리티는 2002~2005년 국내 최초의 픽업트럭 모델인 ‘무쏘 스포츠’를 공개해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시대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무쏘라는 이름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약 20년간 국내 시장에서 사용되지 못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24일 ‘무쏘EV5’ 전기자동차의 환경부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및소음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해당 전기차의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2륜구동 17인치 기준 최대 401㎞(도심 435㎞, 고속 359㎞)며 저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357㎞(도심 333㎞, 고속 386㎞)다. 무쏘EV5 전기차가 인증되자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명칭이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기아 전기 SUV ‘EV5’와 유사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30일 서울 남부순환로 일대에서 포착된 KG모빌리티의 전기픽업 무쏘EV /사진=조재환 기자
위장막으로 가려진 KG모빌리티의 무쏘EV가 서울 남부순환로의 한 건물 앞에 세워져 있다. /사진=조재환 기자

무쏘 중심의 픽업트럭 브랜드 출범을 알린 KG모빌리티는 올 3월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코드명 O100)의 정식 명칭을 ‘무쏘EV’로 확정했다. KG모빌리티는 무쏘EV를 “전기차 운영의 경제성과 픽업 본연의 용도성, 실용적인 스타일을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 인증을 받을 당시 무쏘EV5 명칭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후보군을 놓고 고심한 결과 24일부터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의 공식 명칭을 무쏘EV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쏘EV에는 토레스EVX처럼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정부가 올해 주행거리 440㎞ 미만 전기차를 대상으로 불리한 전기차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무쏘EV 가격에 대한 KG모빌리티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 무쏘EV의 티저 이미지 /사진 제공=KG모빌리티

실제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토레스EVX의 보조금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판매가격을 200만원 할인한 바 있다. 토레스EVX의 지난해 국고보조금은 457만원이었지만 올해 356만원으로 낮아지자 KG모빌리티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판매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토레스EVX의 추가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면 이 같은 방침이 무쏘EV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KG모빌리티는 현재 무쏘EV를 2025 화천산천어축제 현장에 사전 전시해놓았다. 차량의 구체적인 제원과 판매가격 등은 3월 출시 때 공개된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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